[사설] 화성시 자원봉사자와 공직자들의 빛나는 헌신
기자명수원일보 입력 2024.07.10 06:05
지난달 24일 발생한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는 안전불감증에 걸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재확인시켜준 끔찍한 참사였다. ‘쇠 잃고 외양간 고친다’ ‘사후약방문’이란 비아냥거림을 들을지라도 꼼꼼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 앞으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번 참사 발생 후 화성시의 대응이 돋보였다. 사고발생 후 빈소와 추모공간을 만들었고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 실정에 어둡고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피해자 유가족들을 위해 영사관·출입국외국인청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아예 유가족의 입국과 체류 지원을 돕는 전담부서까지 지정했으며 공직자와 유가족을 1대1로 연결,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을 정도다.
의료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담직원이 병원을 수시 방문, 부상자들이 회복할 때까지 돕고 있다. 화성시 공직자들은 유족 지원 업무로 위해 야근과 새벽출근, 휴일 근무도 마다않고 있다.
이는 화성시 자원봉사자들도 마찬가지다. 수원일보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극복 위한 '봉사 손길 눈부시다‘(8일자) 기사에 따르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극복을 위한 봉사활동에 3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나자마자 화성시의용소방대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화성시지구협의회는 60여 명의 봉사자와 함께 현장 재난구호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관, 경찰관, 재난 담당자 등에게 간식과 물을 제공했다. 소방차 진입을 돕기도 했으며 분향소와 피해가족쉼터가 설치되자 방문객 안내 등을 맡아 묵묵히 봉사했다.
이들의 활동을 본 화성시는 재난 대응 자원봉사자 우대 정책 및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가동되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의 기능과 역할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가슴이 아프다. 사고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사고수습을 위해 노력하는 인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문천심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화성시지구협의회장의 말이 고맙다. “위기 상황에 함께 해주시는 우리 시민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정명근 화성시장의 말이 옳다. 이들의 바람처럼 하루라도 빨리 문제가 해결돼 유가족의 일상이 회복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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