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 충족" vs "기후위기 악화"… 경기국제공항 토론회 찬반 팽팽
기자명 최영재 입력 2024.07.01 20:55 수정 2024.07.01 21:33
물류사협회장·도의원 등 토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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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의회 지하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건설 공약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열띈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민기자
경기도 최대 현안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놓고 찬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1일 시민단체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국제공항건설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가 좌장을,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유호준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 장성근 경기국제공항추진시민협의회 고문, 황성현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구교훈 협회장은 ‘글로벌 항공물류 허브로서 경기국제공항의 당위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경기국제공항의 민간투자 건설 시 문제점 ▶지방공항 건설의 문제점 ▶아시아 최고의 국제물류공항 인천공항 ▶반도체수출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반도체수출과 경기국제공항 건설 타당성 등을 발표했다.
반대 측 "김 지사, 기후도지사 자처
공항 건설은 기후관점서 도움 안돼"
반대 측은 이산화탄소 발생 등으로 인한 기후위기 악화를 이유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유호준 의원은 "김동연 지사가 기후도지사를 자처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고 언급하지만, 경기국제공항 건설 추진은 기후 관점에서 도움이 될 내용이 없다"며 "경기국제공항 설립으로 기후악당이 될 것인지,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지도자로 남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성현 공동행동 집행위원장도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두바이 항공인데, 한 해 동안 2천10만 t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석탄 발전소 5곳이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라며 "우리나라 공항은 한 해 동안 1천732만 t 상당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찬성 측 "수도권 내 공항설립 필요
랜드마크 도약 국가발전 기여 확신"
반면 찬성 측은 인천공항이 포화상태에 직면함에 따라 수도권 내 또 다른 국제공항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근 시민협의회 고문 및 변호사는 "수도권 내에 인천·김포공항에 이어 세 번째 공항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지난 2월에는 김포공항 관계자가 ‘인천공항은 현재 포화 상태이기에 김포공항을 국제선으로 활성화해 상호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경기국제공항은 예측 이상으로 수요를 창출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일성했다.
그러면서 "항공 산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면 엄청난 파급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제공항을 통해 공항 내부에 각종 첨단 산업시설, 문화 공연장, 호텔 등을 조성한다면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민진영 대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합의하고, 간극을 좁혀나가야 한다"며 "이 토론회가 갈등이 아닌 미래세대를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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