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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에 '따뜻한 손길'

수원시, 튀르키예 지진 이재민에 '따뜻한 손길'

  • 최남춘 기자
  • 승인 2023.02.09 19:08
  • 수정 2023.02.09 19:20
  • 2023.02.10 6면

시-튀르키예 우호협력 관계

대사관에 구호금 10만달러

겨울옷 모으기·성금 모금도

기록적인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국민을 돕기 위한 움직임이 경기도내에 이어지고 있다.

9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10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구호금 10만달러(약 1억2600만원)을 전달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기준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참여한다. 구호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다.

이와 별도로 시는 지진 구호를 위한 겨울옷 모으기와 공직자 성금 모금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시는 자매국가 튀르키예와 다양한 교류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인근에 앙카라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활동을 벌였다. '앙카라'는 터키의 수도다.

전쟁이 끝난 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가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이후 시는 전쟁고아를 위한 복지사업을 추진한 튀르키예군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0월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에 '앙카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2013년에는 서호초 인근에 '앙카라학교 공원'도 조성하고, 2006년 서둔동 45-9번지에 설치했던 '앙카라 학원 기념비'를 앙카라학교 공원으로 이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출범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이후에도 수원시에 남아 우리 아이들을 보살폈다. 이제 그 혜택을 보답할 때”라면서 “조속히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을 찾기를 바라는 시민의 위로를 담아 구호금을 보낸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도가 희망을 보태겠다”며 “도청 직원과 노조가 성금 모금에 나서고 도민의 마음을 담은 서한도 발송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를 낳고 지키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적’이 알려졌다. 태어난 아이는 탯줄이 연결된 채로 살아서 결국 구조됐다고 한다”며 “기적 같은 소식들이 자꾸 들려와 실의에 빠진 양국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튀르키예에 100만달러(약 12억6000만원) 규모의 경기도 구호금을 전달하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남춘·김현우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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