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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한파 계속되자 월세도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한파 계속되자 월세도 떨어졌다

기자명 임정희 입력 2022.12.19 16:43 수정 2022.12.19 20:14

지난달 경기도내 월세가격 0.3% 하락
2015년 신월세 통계 후 최대 낙폭
김포·시흥 위주 매물 적체 심화
전세 내리자 대출부담 경감 영향

사진=중부DB

상승세를 보이던 경기지역의 월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 수요가 월세로 이동하면서 우상향하던 월세도 전세가격 하락 여파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의 월세가격은 0.30%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9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월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월별 낙폭 기준으로는 2015년 6월 신월세 통계가 나온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에서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월세가 전월대비 0.44%, 연립주택이 0.02% 빠졌으며 단독주택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올해 기준금리의 가파른 상승으로 전세대출 금리 상단이 연 7~8% 수준까지 이르자 월 이자부담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월세로 관심을 돌렸는데 이러한 현상이 한풀 꺾이고 있는 것이다.

월세가격 상승이 전세가격 하락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감소와 교차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원은 경기지역 월세가격이 떨어진 요인으로 김포와 시흥에서 매물이 적체된 점을 꼽았다.

월세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공급이 늘었고 결국 월세에서도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실제 김포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월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전세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전세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난 부분만큼 시장에서 월세 매물이 공존하는 현상을 보이다가 월세가 고점에 이르고 전세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전세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 것"이라며 "금리는 올랐지만 전세가격이 내려 총 받아야 하는 전세대출 규모가 줄었고 그만큼 월 이자가 낮아지면서 월세를 내는 것보다 전세로 이사를 가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전세가격도 많이 낮아져서 이제 입주하는 세입자들은 깡통 전세 우려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 학과 교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그에 대한 이용료인 전월세 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동안은 전세대출로 인한 부담이 월세 수요를 부추겼지만 결국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월세가격에도 영향이 갔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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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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