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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수료식] 대구 상인들도 ‘화색’… “하루 만에 보름 매출, 이런 행사 생전 처음”

[10만수료식] 대구 상인들도 ‘화색’… “하루 만에 보름 매출, 이런 행사 생전 처음”

홍보영 기자 승인 2022-11-20 16:43

대구서 신천지 10만 수료식

방문상인들 “매출에 큰 도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이런 ‘질서정연’ 모습 처음 봐”

서울 도심 정치 집회와 ‘대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20일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113기 수료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수료하는 수료생은 총 10만 6186명으로 신학 교육 기관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천지일보 2022.11.20

[천지일보=홍보영, 임혜지 기자] “서울 도심 집회에 가면 사람들이 와서 장사도 못 하게 하거나 시비 걸고 그러는데 (신천지는) 오히려 ‘장사하셔야죠’ 하면서 반겨주니 정말 고맙지요. 그리고 이렇게 질서를 잘 지키는 행사는 처음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만석이 채워진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4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점상을 운영하는 주병권(63, 남, 서울)씨가 이같이 말했다.

최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져 인근 상인들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이날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주최로 열린 10만명 수료식 행사에서는 인근 자영업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씨는 처음에 함께 다니는 노점상들과 이 행사에 오지 않으려 했다. 이태원 참사 때문에 안전 문제에 대해 불안하고 단속도 심할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 행사에 온 신천지예수교회 신도들이 질서를 잘 지켜 대한민국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감동했다. 일반 사람들이 (신천지교회를) 몹시 나쁘게 말하지 않느냐. 대화를 해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순박하다.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이어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가고 이렇게 질서를 잘 지키면 100만명이 모여도 사고가 안 날 것”이라면서 “우리가 콘서트장이고 집회장이고 다 다녀봤지만 이렇게 질서 잘 지키는 행사는 처음”이라고 칭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20일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113기 수료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번 수료생 숫자인 ‘10만 6186’ 모형이 수료생들 앞에 배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2.11.20

일부 상인들은 대규모 행사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구 수성구에 한 모텔을 운영 중인 김영희(가명)씨는 매출과 관련해 “평소 주말에는 만실이라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면서도 “행사 관련자들이 사전 답사한 것 같은데 6박씩 해서 평일 매출이 오른 것 같다”고 했다.

도시락은 대구 여러 곳에서 충당하기 어려워 포항 등 경북지역 업체에도 납품됐다. 이날 도시락을 납품한 한 업체 대표인 이성욱씨는 “최근 시금치 가격이 10배 이상 오르는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웠는데 하루 만에 평소 한 달 매출의 30~40% 정도를 올렸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수막 업체를 운영하는 강기태씨도 “지금까지 침체됐던 광고물(현수막)이 금번 대구 스타디움 신천지 10만 수료식을 통해 평상시 매출의 4배나 증가했다”며 “광고물뿐 아니라 제작 후 설치관계로 인해 중장비와 많은 인원이 동원돼 모처럼 일시적이지만 활기를 띄어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연일 집회가 이어지면서 인근 상인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세종대로 인근 편의점주는 최근 보수와 진보 양 진영간 대규모 집회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그는 “소음 때문에 문도 열지 못하고 손님과의 대화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또 쓰레기도 아무 데나 버리고 치워도 금방 또 어지러워진다”고 호소했다.

한 프렌차이즈 카페 아르바이트생 이영도(가명, 20대)씨는 “집회 측에서 설치한 화장실이 부족해 이곳 화장실에 줄을 서서 대기하는 바람에 우리 손님들이 불편해 했다”고 하소연했다.

목욕용품점을 운영하는 이지영(가명, 30대)씨도 “집회 참가자들이 시위하다가 힘들 때 쉬려고 여기 문 앞에 점령을 해버린다”면서 “그래서 손님들이 집회 있는 날은 잘 오지도 않아 매출도 평소의 10%에 그친다”고 토로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의 성경교육기관인 시온기독교선교센터가 20일 대구시 대구스타디움에서 ‘113기 수료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수료하는 수료생은 총 10만 6186명으로 신학 교육 기관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천지일보 202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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