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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

[사설] 화성 민심, 달라져 가고 있다

[사설] 화성 민심, 달라져 가고 있다

기자명 중부일보 입력 2022.10.26 15:39 수정 2022.10.26 16:33

수원 군공항 이전에 내놓고 반대의 몸짓을 보여온 화성시민들의 그것이 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금껏 일부에 그쳐왔던 화성시민들의 경기국제공항 유치 목소리가 경기도의 공론화 의제 선정과 민선8기 화성시의 기류 변화에 힘입은 탓이 크다. 본보가 취재한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화성지역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연대’는 이미 국제공항의 필요성과 공감대 형성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시민연대는 경기국제공항추진화성시민비상대책위원회, 화성지역학연구소 등과 화성시민대학에서 시민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전해 듣기에도 당일 참가자들은 지난 3월부터 도가 추진 중인 수원 군공항 이전 공론화 사업이 수원·화성지역 상생과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절차라는 데 뜻을 모았다는 얘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이다.

그 안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도심 속 군 공항 피해 사례와 경기국제공항 유치에 따른 지역 발전 가능성, 그리고 경기국제공항 공론화 필요성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런 것들을 주제로 토론한 것 부터가 뭔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워낙 금기시 됐던 주제여서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비행장 소음으로 인한 정신·신체적 피해가 두 지자체 주민들의 공통 과제라는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는지 모른다. 일부 주민들이 이런 소음에 보상은 받고 있다지만 더 정확히 짚어야 할 군공항 피해주민들이 많은 탓도 있다. 멀리는 2동탄 신도시로까지의 소음이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 대책 마련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

알다시피 누차 강조돼온 얘기는 수원 군공항이 주변 도심 팽창으로 벌써부터 그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는 점이다. 누구도 부인 못할 이러한 사실에 괜한 얘기들로 반대를 일관하는 것은 트집으로까지 보여왔다. 더구나 경기남부 주민들은 김포공항이라도 가려면 미리부터 두시간 정도의 밀리는 교통혼잡을 계산해야 하는 현실이다. 비행시간보다 공항 가는 시간이 더 걸리는 지금의 상황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제는 뭔가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한 셈이다. 더구나 특히 민선8기 화성시가 국제공항 유치를 전제로 군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시말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할 때란 점이다.

지난 전임시장이 이러한 팩트를 외면했지만 지금의 정명근 화성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국제공항 조성이 확실하게 결정된다면 수원 군공항 유치를 논의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 앞서 지적한 시민단체의 토론에 참여한 주민들의 국제공항 유치에 대한 지역내 찬반의견 대립은 당연한 수순을 밟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과제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 화성시가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한다.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시가 지정된 이유와 화성시에 작용할 경기국제공항 유치 효과등 토론 주제들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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