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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 6·8구역 ‘역전세난’…아파트 입주 불구 임대차 매물 넘쳐

수원 팔달 6·8구역 ‘역전세난’…아파트 입주 불구 임대차 매물 넘쳐

기자명 김인종·허원무 기자 승인 2022.09.13 09:51

생활환경 만족도는 높아
금리인상에 매매가-전셋값 조정상태 돌입
두채 소유자, 한채 거주-한채는 세 내놓아
보유기간 늘려 높은 양도세 회피수단 활용

팔달 6·8구역이 최근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차(전세·월세) 매물이 넘쳐 소위 ‘역전세난’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허원무 기자]

수원 팔달 6·8구역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팔달6구역)’과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 8구역)’ 아파트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최근 입주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차(전세·월세) 매물이 넘쳐 소위 ‘역전세난’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아파트는 수인분당선 전철인 매교역과 인접해있음은 물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도 개통될 예정이라 교통이 원활하고,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이 잘 이뤄져 도시경관이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점에 기대어 주로 신혼부부가 입주하고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재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부지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상권 인프라가 부족하고, 단독주택들이 도처에 있어 노후한 이미지가 있음은 물론, 아직까지는 교육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한편,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팔달 6구역은 2586세대,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3603세대로 규모가 큰 대단지이고, 매매 실거래가가 대략 7억에서 13억까지 형성되어있는 반면, 전세로 내놓은 매물이 70%에 육박하고 전세가는 매매가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인 2억 5000만원에서 4억 사이, 월세는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 150만~200만원 정도로 책정됐음에도 워낙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거꾸로 세입자를 애타게 찾고있는 형국이 된 것이다.

이미 경제 전문가들은 근래 대한민국에 ‘전세대란’이라는 단어 대신 ‘역전세난’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근본적인 원인은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매매가와 전셋값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은 ‘역 전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가 있었다.

팔달 6구역 근처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은행 대출도 쉽지 않고 각종 해외 정세의 여파로 잔금 마련을 목표로 전세를 놓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아파트 소유주가 대부분 두 채를 가지고 있어 한 채는 입주하고 다른 한 채를 세를 놓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A씨는 “또한, 현재 양도세가 매우 높고 분양·입주권의 세율이 매우 높아진 만큼, 소유주들이 전세로 보유기간을 늘려 훗날 주택을 처분할 때에도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를 놓는 방법을 택하는 소유주가 많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인종·허원무 기자 new1su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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