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경제.경영.유통.재테크

수원서 MZ직원 만난 이재용… 간담회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수원서 MZ직원 만난 이재용… 간담회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기자명 김현우 입력 2022.08.28 15:1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6일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평생 처음 어머니(홍라희 여사)랑 단둘이 5박 6일간 휴가를 보냈습니다. 드라마도 봤고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MZ세대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아 DX(디바이스경험) 부문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통했다.

한 직원이 "사실 오늘 휴가라 친구들은 이미 양양으로 떠났지만, 저는 부회장님 만나러 왔다.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본인의 여름휴가 이야기도 꺼냈다.

이 부회장은 ‘(휴가 기간에) 어머니와 안 싸우셨느냐’는 질문에 크게 웃은 뒤 "안 싸웠다. 하루는 ‘방콕’했고, 어머니의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며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는 "여든 다 된 노인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면서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그러신다"고 답했다. 그는 또 비타민C도 복용한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시작 전 직원들에게 일일이 손소독제를 짜주며 악수를 한 뒤 코로나19 안부를 물은 뒤 "나는 아직 안 걸렸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한 직원이 자기 부서원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를 부탁하자 흔쾌히 해당 직원 휴대폰에 영상편지를 남기는 등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MZ세대 직원들로부터 2023년에 출시될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도 직접 받았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 및 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격식을 깬 ‘파격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복권 직후인 지난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연구개발)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아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간담회를 하는 등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다른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김현우기자

페이스북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