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대 수원시금고 잡아라'… 기업은행 '수성' vs 국민은행 '도전'

'수조대 수원시금고 잡아라'… 기업은행 '수성' vs 국민은행 '도전'

 

입력 2022-07-19 20:32수정 2022-07-19 21:06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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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사 전경.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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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원대 수원시 예산이 보관되는 '시(市) 금고은행' 지정을 두고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60년 가까이 기업은행이 수성해 왔으나 최근 개정된 금고지정 평가 배점기준과 12년 만에 새로 바뀐 지자체장 등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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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1964년부터 꾸준히 맡아

국민銀, 작년 道2금고 탈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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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기존 금고 은행 약정기간의 만료가 올해 말로 다가옴에 따라 금고 은행 재지정을 위한 공고를 지난 6일 올렸으며, 다음 달 1~2일 지정 희망은행으로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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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시 금고는 처음 금고가 열린 지난 1964년부터 올해까지 58년째 기업은행이 맡고 있다. 향후 4년(2022~2026년)도 기업은행이 수성할 거란 관측도 있지만 KB국민은행이 12년 전부터 꾸준히 금고 지정 경쟁에 나서고 있어 이번에도 두 은행 간 2파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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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몇 가지 변수도 있다. 먼저 2년 전 정부가 금고지정과 관련한 평가항목과 배점 등을 일부 변경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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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기준'을 개정하며 총 배점 100점 중 기존 4점이었던 '협력사업비' 배점을 2점으로 낮추고 '지자체 대출 및 예금금리' 부문은 15점에서 18점으로 높였다. 금고지정 과정에서 은행 간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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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년 만에 이뤄지는 수원시 금고은행 재지정과 12년 만에 새로운 시장이 들어선 시기가 맞물렸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이에 수원시 금고지정을 둘러싼 두 은행 간 소리 없는 경쟁이 벌써 뜨거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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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2일 지정 희망은행 접수

작년 평가항목·배점 등 변경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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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60년 넘게 운영하던 목포시 금고를 2년 전 지역은행에 빼앗기며 유일하게 남은 수원시 금고를 어떻게든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60년 가까운 수원시 금고 운영 노하우는 어떤 다른 은행과도 견줄 수 없다"며 "기업 유치가 최우선인 민선 8기 시정 기조에 따라 가능한 모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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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2금고 탈환에 성공하는 등 지자체 금고지정을 넓히고 있는 국민은행도 수원시 금고 탈환을 위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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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수원지역 여러 기관과의 협약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금고 업무능력은 입증하고 있다"며 "또한 수원 곳곳에서 시민들과 직접 맞대고 있는 여러 KB 계열사를 통해 향후 금융 편의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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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H농협은행은 이번 수원시 금고 지정 경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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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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