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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의 종합/**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1] "시민과의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의 답례 발걸음/ [2] [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직접민주주의를 한번 실현해 보고 싶어요!”그리고 “수원군공..

[1] "시민과의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의 답례 발걸음/ [2] [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직접민주주의를 한번 실현해 보고 싶어요!”그리고 “수원군공항 이전, 화성에 같이 움직이자고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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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민과의 약속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의 답례 발걸음

바쁜 일정 쪼개 수원시민들 만나
구둣방 사장 등 감사인사 계속
발달장애인 참사 분향소도 방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지난 16일 홈플러스 수원시청점 인근에 위치한 단골 구두수선점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진항용 사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

‘15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이 지방선거가 끝난 후 하루 일정을 쪼개 쓰는 시간 단위다.

1분 1초가 모자른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이 당선인이 잊지 않는 약속은 바로 선거 기간 중 지지해준 시민들과의 만남이다.

‘포의지교’(布衣之交). 베로 만든 낡은 옷을 입던 선비 때 사귄 우정을 뜻하는 사자성어다. 어려울 때 도와준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우리말로도 많이 표현된다.

지난 16일 이재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포의지교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수원시 한 구둣방 사장과의 만남을 회고했다.

선거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4월 힘든 시기에 자신을 응원해준 14년 단골 구둣방 사장과의 일화다. 당선인 신분에서도 잊지 않고 다시 찾아가 그간의 격려에 보답한 것.

감사인사는 수원시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관내 모범운전자회, 버스 운수 종사자, 리틀 야구단 등 직군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발달장애가정과의 약속도 이 당선인은 잊지 않았다.

선거 기간 중 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발달장애인 정책발전위원회 발족식에 참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그는 인수위 업무보고가 한창이던 지난 18일에도 수원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 장애인 참사 경기도 분향소’를 방문해 다짐을 되새겼다.

나라를 위해 온몸을바친 참전용사들의 명예수당 인상 및 나이제한 철폐 약속도, 생애 첫 보금자리 마련을 앞두고 공사 지연으로 속을 끓이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의 만남도 잊지 않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재준 당선인측 관계자는 "여느 때보다 힘든 선거였기에 당시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해준 시민들과의 약속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매우 큰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황영민기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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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뷰]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 “직접민주주의를 한번 실현해 보고 싶어요!”그리고 “수원군공항 이전, 화성에 같이 움직이자고 이야기 하겠다”

전철규 기자

승인 2022.06.29 13:42

- “학연, 지연, 혈연 없는 ‘공정’ 인사 하겠다”

- “이제 시장실 앞에서 데모해도 괜찮아요!”

[경기타임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과의 인터뷰는 짧지만 강렬했다. 답변은 거침이 없었고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다만 인터뷰 시간이 너무 촉박해 아쉬울 따름이었다. 당선인실 앞에는 이 당선인을 만나기 위한 줄이 꽤나 길었다. 인터뷰는 예정된 시간보다 20여 분이나 늦어졌고, 그만큼 인터뷰 시간은 줄어들었다.

이 당선인을 28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수원특례시장직인수위원회 당선인실에서 산수화기자단(회장 배기백, 뉴스파노라마)이 만났다.

ⓒ경기타임스

이 당선인은 0.57%포인트(2,928표), 정말 박빙의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에서 승리한 후보가 바로 이재준 당선인이다. 나머지 3곳은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피 말리는 박빙의 승부에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민주당 내 경선이 어려웠을 뿐이에요. 본선에서는 단 1표라도 이길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선거를 여러 번 치러본 사람으로서, 감이 있어 이긴다고 생각했어요.”

ⓒ경기타임스

힘겹게 거머쥔 승리, 하지만 이 당선인에게는 갈 길도 힘겨울 수 있다. 염태영 시장 12년 동안 수원시의회는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180도로 바뀌었다. 여소야대 형국이 펼쳐진 것이다. 아무래도 협치가 필요해 보인다.

“너무 걱정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더 설명하고 협치 하려고 노력할 것이니까요. 그러면 감동받지 않겠습니까!

목표는 똑같습니다. 가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요. 정쟁을 하려는 의회 밖의 사람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도 열심히 하려고 의기충전한 상황이에요.”

아무래도 수원특례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 당선인은 담담했다.

“이견이 있다면 그 의견을 들어서 맞을 경우 반영하면 되는 겁니다. 또한 그 의견이 수원시민을 위한 방향이라면, 이 방향으로도 가고 저 방향으로도 가면 되고요.

의회의 역할 중 하나가 견제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합리적으로 시정을 집행한다면 견제할 것이 없지 않겠어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여소야대는 걱정할 것이 없을 듯합니다.”

‘수원군공항 이전’은 이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임기 안에 수원군공항을 이전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은 지난 24일 산수화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수원군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정부가 민간국제공항 건립계획을 확정하고 구체적으로 고시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식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열어 놨다.

조금은 변화된 상황에서, 이 당선인의 수원군공항 이전을 위한 구상은 무엇일까?

“공식 취임 후 정명근 당선인을 조만간 만날 거예요. 정명근 당선인도 패키지로 가면 하겠다고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 만큼 수원에서 그냥 몰아붙이면 안 됩니다. 정 당선인의 심정을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잘 헤아려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8월 국토부는 화성 진안지구를 포함한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화성 진안지구, 수원군공항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만큼 수원군공항 이전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국토부는 이미 방침을 세워 놓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국토부도 병행해서 움직일 거예요. 우리가 가만히 있는데 국토부가 민간국제공항을 지정할 일은 없을 겁니다.

화성시 공무원들도 화성 진안지구가 조성된다는 것은 무조건 수원군공항 이전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최하 30층 이상은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화옹지구로 가느냐, 다른 어디로 가느냐, 이런 결정만 남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수원에서도 액션을 취하고, 화성에서도 액션을 취하고, 국방부도 액션을 취한다면 같이 맞물려 갈 것입니다.

국방부의 생각은 이미 우리가 읽었잖아요! 화성에 같이 움직이자고 이야기할 겁니다. ‘우리 수원에서도 움직이고 화성에서도 같이 움직여야 화성에서 생각하는 민간국제공항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설득하려고 합니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민선8기 이재준 수원특례시호(號)의 성공 여부는 그 출발점인 인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당선인은 인사에 있어 ‘공정’을 강조했다.

“아직 인사 원칙을 정해 놓은 것은 없어요. 하지만 몇 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습니다.

우선 고위간부직에서 행정직과 기술직이 너무 분파적으로 구성돼 있는 듯합니다. 티오(TO)를 놓고 서로 잡아먹을 듯이 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고위간부직이라면 직능을 파괴해서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부시장 시절에는 일을 좀 하려고 발탁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탁인사가 누적되다보니 별로 좋지 않더라고요. 인사에 있어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연, 지연, 혈연에 얽매인 인사를 완전히 없애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잘 살펴서 하나하나 공정한 룰을 만들 거예요. 공정한 인사를 하려고 합니다.”

수원은 민관 거버넌스의 모범도시라고 할 수 있다. 수원 시민사회단체들은 좀 더 높은 수준의 민관 거버넌스를 요구하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어떻든 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염태영 시장 12년 동안 민관 거버넌스를 정착시켰어요. 그 기틀을 만드는 데 저 역시 부시장으로서 조금은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아요. 그런 만큼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직접민주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 있잖아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수원지역화폐 앱에 66만 명 이상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앱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동안 500인 원탁회의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잘해 왔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모자라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는 직접민주주의를 한번 실현해 보고 싶습니다.”

직접 민주주의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수원특례시장실 앞에는 출입통제시스템(스피드게이트)이 설치돼 있다. 어느 순간 수원시장은 수원시민이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 돼버렸다.

“시장실 앞 출입통제시스템을 당장 없애라고 지시했어요. 시장실 앞에서 데모를 해도 괜찮아요. ‘행패를 부려도 될까’가 아니라 ‘행패를 부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당선인의 시원한 답변에 10년 묵은 체증이 내리는 듯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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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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