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 "경기남부통합공항·북부특별자치도 첫 단추 잘 꿸 것"
기자명 이지은 입력 2022.06.14 18:20 수정 2022.06.14 22:56
지방행정 경험 12년과 시민사회소통 능력 등 '일하는 실무형 인수위' 지휘석 적합 판단한듯
김동연 당선인과 정책 방향성과 관점 일치해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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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정책이 원만하게 연착륙 되도록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이끌겠습니다."
염태영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4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 마련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한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2년간의 지방행정 경험과 시민 소통 능력 등을 두루 갖춘 염 위원장이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공명정대’(公明正大)를 표방한 민선 8기 인수위의 지휘석에 올랐다.
염 위원장은 김 당선인의 정책이 순항할 수 있게 인수위 단계에서 세밀하게 점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며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를 1순위 화두로 인수위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염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김동연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배경과 이를 수락하게 된 이유는.
"우선 지방행정 경험 12년, 그리고 수원시청을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었던 것에 대한 역량 평가 그리고 당에서도 최고위원까지 했던 행정가이면서도 또 더불어민주당 안에서의 위상, 시민사회하고 소통이 충분했던 그런 시장 이런 부분을 김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본 것 같다. 특히 ‘일하는 실무형 인수위원회’를 표방하는 만큼 그런 성과를 가진 것이 인수위원장을 결정하는데 참고됐을 것으로 추측한다. 실제로 당선인이 저의 행정 경험과 시민사회의 소통 능력에 대해 말씀하셨다. 아주대 총장 재임 시절부터 수원시장이었던 저를 눈여겨봤던 것 같다. 또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 중에도 저를 몇 가지 관점으로 보신 것이 있었을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도정의 방향하고 김 당선인의 정책 방향성이라든지 이후에 그 일을 해나갈 때의 관점이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당선인과 정책적 방향성이 일치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은 김동연의 도정 그림, 그리고 이를테면 자치분권적 시각에서 보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설치에 대해서 추진 의지가 있는지 확인했다. 엉뚱한 방향으로 인수위를 추진해서는 안 되니까 그런 것에 대해 (명확히 했다.) 그 후에 민생경제 대책이나 기업활동 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해왔던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한 성과 있는 것들에 대한 인계, 승계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출마 등을 통해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이 같은 경험이 김 당선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정책 추진 시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나.
"특히 수원·화성에 걸쳐 있는 군공항의 이전 문제가 있다. 김 당선인은 군공항 이전을 공약했지만, 아직 어느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는 밝히지 않았다. 어디로 이전할 지 구체화하지 않았어도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 추진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앞서 김 당선인은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 중에 수원 군공항 이전 추진 시민기획단과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 그리고 김진표 의원과 수원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모여서 협약식을 진행했다. 당시 그는 임기 시작하자마자 TF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군공항 이전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구상이 이번 인수위원회에 다 다뤄지지 않더라도 경기도가 해야될 중요한 일이다. 저 같은 경우는 군공항 이전으로 생긴 여유 부지를 경기 남부 쪽에 새로운 성장동력 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가 새로운 성장동력 축과 또 이전지에 설립되는 국제공항을 보유하게 된다면 경기도 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대상지는 새로운 교통, 물류, 항공 그런 발전의 축이 될 수 있고 도의 산업에 중요한 인프라를 가질 수 있는 곳으로 발전할 것이다. 이런 것들이 김 당선인에게 큰 사업이 될 수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것도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이다. 인수위원장으로서 김 당선인의 구상을 연착륙이 되게 하는 것이 필요한데 마침 저도 그런 데 대한 생각이 같으니까 저로서는 갈등 없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보름여 간 인수위 운영에 대한 각오는.
"인수위원장으로서 당선인이 도정을 실현하는 데 가장 합당하게 연착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와 관련된 일정, 재정계획, 많은 공약 사업들의 타당성 등을 인수위 단계에서 점검해주고 밑그림을 그리고, 모든 인수위원과 분과에서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당선인의 뜻이 잘 구현되도록 노력하는 게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단추를 잘 꿰겠다."
-인수위의 1순위 현안을 꼽자면.
"이곳저곳을 다녀보면 가장 시급한 것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서 어려워진 민생이다. 최근 들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더욱 국제 경기,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 최근 자원 부족과 함께 생필품 등 물가가 상당히 인상이 많이 됐다. 경제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또 지금 화물연대 파업 등 물류 수급 중단으로 인해 여러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것들도 전체적으로 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니까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신경 써서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 중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기도민으로 보면 가장 큰 것이 이제 교통난과 또 부동산 주택 문제도 있을 것이다."
-3선 수원시장을 지냈다, 인수위원장 역할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시장이었을 때는 제가 오랫동안 구상해 온 것을 결정하고 그 일이 가장 원만하게 되도록 제 주도권을 발휘했다면 위원장은 제 생각보다는 당선인이 어떤 방향으로 도정을 이끌 것인지를 기준으로 가장 원만하게 추진되도록 하는 것이니까 역할이 다르다. 제 생각을 밝히기보다는 당선인의 주문이나 뜻이 어디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다른 부분이다."
-김 당선인이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과 만나 인수위 인선을 추천받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황인데.
"당선인의 제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흔쾌히 수용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아직 (인선 추천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분들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지난 13일부터 인수위 가동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선을 좀 더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적합한 인사를 찾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 쪽에서도 가급적이면 이른 시일 내에 인사 추천을 해줘야 되지 않겠나. 당선인의 협치 의지는 아주 강경하니까 더 기다려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한다. 하지만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확정됐으면 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인사의 인수위 포함이 보여주기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협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이 잘되게끔 하기 위한 건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발표했던 여러 가지 공약 사업 중에 의미 있는 것은 상대당에서 나왔더라도 우리로서는 같이 해야 한다. 국민의힘 공약이라도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하는 것이다. (인수위 인선도) 정치적 이해관계를 보지 말고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일이라면 같이해나가는 것이 옳다. 김 당선인이 그런 관점으로 제안한 것이지 정치적 계산을 하고 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그 뜻을 갖고 협치에 대해 이해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인수위가 마무리된 후 행보는.
"원래 도지사 출마를 안 했으면 12년 동안 수원시장직을 잘 마치고 한 1년 정도는 전체적으로 (스스로를)되돌아볼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제 앞으로의 행보를 쉽게 예측 하지 못하겠다. 도지사 선거에 뛰어든 이후라, 제가 당장 뭘 어떻게 하겠다고 차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좀 섣부른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지은기자
사진=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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