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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_서울 경기 및 지방의 종합/*❼김동연 경기도지사

[1]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에 염태영·반호영 지명/ [2] 민주 경기지사·수원시장 승리…염태영 있었다

[1]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에 염태영·반호영 지명/ [2] 민주 경기지사·수원시장 승리…염태영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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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도지사직 공동인수위원장에 염태영·반호영 지명

(왼쪽부터)염태영 전 수원시장,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민선 8기를 이끌어갈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

김동연 당선인은 8일 위원장단으로 공동위원장에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부위원장에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명했다.

염태영 공동위원장은 대통령 국정과제비서관을 지냈으며, 지역 최초 3선 연임 수원시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꼼꼼하고 우수한 행정력을 펼쳐온 지방정책 전문가이다. 또한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온 시민활동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호영 공동위원장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원격의료 혁신기업 네오펙트 대표이사이다. ‘2018 벤처창업 진흥 유공포상’에서 벤처 활성화(벤처 기업)분야 벤처기업인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혁신경제의 아이콘이다. 또한 김용진 부위원장은 한국동서발전 사장과 기획재정부 차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공공혁신, 공공재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인수위원장단 구성은 김 당선인의 의중대로 ‘실무형’에 중심을 맞춰 지방행정, 혁신경제, 공공재정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로 꾸려졌다. 앞서 도지사직인수위에서 국회의원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존 인선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이와 함께 김동연 당선인은 전문형 위원회로 기동력을 높이는 한편 각 분야의 준비된 전문가로 인수위원과 전문위원을 위촉해 실효성 또한 높일 계획이다.

또한 상임고문단에 정성호 총괄삼임선대위원장, 안민석 상임선대위원장, 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인사들을 위촉해 선거캠페인과의 연속성, 정무적 적합성을 보완할 계획이다.

인수위원회는 당선인과 위원장단 사이 협의를 통해 실무인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날 중 출범할 계획이다.

한편, 김 당선인은 9일 수원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인수위 현판식과 1차 전체회의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도정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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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주 경기지사·수원시장 승리…염태영 있었다

김현우

승인 2022.06.07 19:21

2022.06.08 3면

 

계파·기득 눈치 안보는 뚝심

기초장 출신 최고위원 저력

경기지사 상임선대위원장

시장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유세현장 '염지모' 늘 북새통

풀뿌리 지지층이 판도 바꿔

▲ 염태영 전 수원시장(왼쪽)과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

“모든 현장에서 땀 흘리는 그를 보며 확실히 이해했다. 시민과 정치를 향한 진심, 계파와 기득세력 눈치를 보지 않는 뚝심은 가히 독보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한 중진의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도는 '정권교체 폭풍'을 정면으로 맞았다. 하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준 수원시장의 승리는 이례적인 결과였다. 단순 정당으로 구분한 투표가 아닌,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가 갈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

이 배경을 놓고 선거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맡아 분주히 활동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가 3선 임기 내내 펼친 민생정책을 통해 결집한 '풀뿌리 지지층'이 선거 흐름을 뒤바꿨고, 전략 등을 함께 구상하는 동반자로서 공이 크다는 평가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국민의힘 정치인이 22곳에서 승리하며 4년 만에 민주당 집권상황을 역전했다.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무려 29곳을 차지했다는 점을 미루면 갈아 치워진 지역이 많은 셈이다.

그러나 수원시는 민주당 소속 이재준 당선인이 과반인 50.28%(25만8456표) 지지를 얻어 49.71%(25만5528표)의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수원시의 경우 인구 100만 이상이 거주하는 '특례시'이기 때문에 양쪽 정당이 요충지로 꼽아왔다.

같은 특례시인 용인시·고양시는 모두 정당이 바뀌었지만, 수원시는 민주당 깃발이 유지됐다.

수원시는 애초 보수의 아성였다가, 2010년 염태영 전 민주당 시장이 당선된 이래 진보의 강세 지역으로 변한 곳이다.

염태영 전 시장은 이번 선거에도 그 중심에 있었다. 지난달 10일 이재준 당선인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염 전 시장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거 운동을 도왔고, 별개로 지역 곳곳을 누비기도 했다. 출근길 대로변에서 약 2시간 혼자 지지 피켓을 목에 걸고 서 있는 모습에 시민들이 '시장님이 본인 선거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하시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유세 현장은 염 전 시장과 함께해온 지지층으로 늘 북새통을 이뤘다.

염 전 시장을 지지하는 시민 모임에선 '염태영과 부시장으로 함께한 이재준 후보를 돕자'는 등 의견을 달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카카오톡 등 단체 소통망에 홍보하기도 했다.

수원시장에 출마했던 쟁쟁한 정치인들의 '멘토'이기도 한 염 전 시장은 이들이 치열한 경선이 끝나고 난 뒤 원팀 구성을 이루도록 중간 조율자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염 전 시장은 김동연 도지사 당선인 상임선대위원장도 맡았다. 그는 도지사 도전장을 냈다가 4월 25일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김동연 당선인 단일화 제안에 즉시 수락했다. 이후 정책 구상을 돕거나 현장 유세에 뛰어들며 바쁘게 움직였다.

수원지역 도지사 투표는 팔달구를 제외한 3개구에서 민주당이 약 3~5% 차이로 이겼다.

염 전 시장은 전국 151명 기초단체장, 652명 광역의원, 1637명 기초의원 등 2400명이 넘는 풀뿌리정치인 등의 지지로 당내 최초 '기초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에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저력으로 수원은 물론 경기북부까지 찾아가 김동연 당선인 지지를 호소했다.

정계 한 인사는 “각종 어려운 여건에도 민주당 기반이 뽑히지 않은 건 민생과 직결된 그의 정책이 까다로운 시민 검증을 통과했기에 가능했다. 숨은 공로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염태영 정치'는 진행형이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염 전 시장은 특정 계파에 묶이지 않고, 당의 쇄신과 혁신을 꾸준히 주장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앙집권을 벗어난 지방의 창의적 정책, 생활 밀접 지원책 등을 성공한 사례가 많다.

염 전 시장은 6일 개인 SNS에 “승리의 기쁨보다 착잡한 마음이 몰려온다. 도민들이 보낸 '채찍과 당근' 의미를 되새기고, 민주당이 다시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리고 오직 국민과 민생을 바라보아야 한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하다. 저는 그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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