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총저항' 권선6구역, 극적 합의로 철거 진행… 상반기 일반 분양 목표
권선6구역 조합-미이주가구, 극적인 보상 합의
입력 2022-03-04 15:07:36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사진은 권선 6 재개발구역내 이주를 거부하는 건물주가 건물에 망루를 설치한 모습. /경인일보DB
미이주 가구와의 갈등으로 법적 대응까지 나선 수원 권선113-6(권선6)구역 재개발사업(2월9일자 12면보도=권선6구역 미이주 가구 법적대응… 올해 상반기 일반분양 가능할까)이 마침내 갈등을 봉합하고 정상 철거절차에 돌입했다.
미이주 가구와 합의에 도달한 건데, 조합은 올 상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4일 권선6구역 재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오전 미이주 가구와 보상금 관련 합의를 끝냈다.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해당 건물에 대한 철거에 나선다.
권선6구역 재개발사업은 수원 내 다른 재개발 사업보다 5년 이상 추진이 빨랐음에도 여전히 철거단계에 머문 채 일반분양 절차에 돌입하지 못했다. 현금 보상을 받은 한 가구가 보상금을 추가 요구하면서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져서라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해당 가구 등은 집과 인근에 망루 등을 설치해 새총으로 오물과 골프공, 달걀, 항아리 등을 투척하면서 철거 작업을 막고 있다. 지난 2020년 5월과 11월엔 조합이 두 차례 경찰을 대동해 명도 집행을 시도하기까지 했지만 거센 저항에 결국 철수해야 했다.
이후 조합장을 재선임한 조합은 다양한 준비를 철저히 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전 가벼운 충돌은 있었지만, 결국 해당 가구와 조합이 원만한 합의를 이뤘고, 해당 가구도 철거에 동의했다. 합의금은 앞서 알려졌던 금액보다 낮은 걸로 전해졌다.
막혔던 철거작업이 다시 진행됨에 따라 재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철거가 끝나면 착공계를 낼 수 있고,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조합 측은 올 상반기 일반분양을 목표로 빠르게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큰 산을 넘은 느낌"이라며 "지역 내에서 관심이 집중돼 있고 조합원들도 빠른 일반 분양을 원하고 있는 만큼 상반기 혹은 연내 분양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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