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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막히니 상업용 부동산으로”… 지난해 서비스업대출 ‘146조↑’ 최대폭 증가

“주택거래 막히니 상업용 부동산으로”… 지난해 서비스업대출 ‘146조↑’ 최대폭 증가

입력 :2022-03-04 14:18ㅣ 수정 : 2022-03-04 14:18

지난해 서비스업의 대출이 146조원 이상 불었다. 대출 규제로 부동산시장에서 주택 부문의 업황이 둔화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투자로 관심이 쏠린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소매업이 부진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12월 말) 기준 전체 산업의 대출금은 1580조 70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조 1000억원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증가폭이다.

특히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880조 8000억원에서 1027조 2000억원으로 146조 4000억원이나 늘었다.역시 증가액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에서도 부동산업이 44조 3000억원, 도·소매업이 36조 6000억원 크게 뛰면서 전체 서비스업 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부동산 중 주택 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자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많이 이뤄져 관련 대출(시설자금 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이어 “도소매업의 경우 특히 소매점 업황이 좋지 않아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392조 8000억원에서 415조 4000억원으로 22조 5000억원 늘었다.

대출 용도별로도 역시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요가 반영된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이 80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운전자금은 106조 8000억원 불었다.

김희리 기자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