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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썰렁…낙찰가율 100% 밑돌아

아파트 경매 썰렁…낙찰가율 100% 밑돌아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greenlove53@naver.com

승인 2022.03.02 21:59

서울 지난달 평균 낙찰액 , 감정가의 97.3%에 그쳐

아파트 38건이 경매에 나와 그 절반인 19건 낙찰돼

담보대출 규제에 아파트값도 떨어져 투자심리 위축

감정가를 넘겨 비싼 값으로 낙찰되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2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1년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감정가를 넘겨 비싼 값으로 낙찰되던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2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이 1년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투자 열풍이 꺾인 모습이다.

경매 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시장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7.3%로 지난해 2월(99.9%)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아파트값 상승세 여파로 지난해 10월 낙찰가율이 119.9%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해왔다.

금융당국이 부동산담보대출을 규제하자 낙찰가율이 지난해 12월 103.5%, 올해 1월 103.1%로 속락했다가 2월에는 100%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에선 지난달 총 3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절반인 19건이 낙찰됐다.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응찰자들이 낙찰금액을 종전보다 보수적으로 써낸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매시장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월중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평균 91.3%로 1월(92.1%)보다 낮아졌다.

이와 달리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8%로 1월(103.3%)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낙찰가율이 110%를 웃돌며 과열 양상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경기도 아파트 경매시장도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인천 지역 아파트 경매는 지난달 23건이 입찰에 부쳐져 18건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113.2%로 전월(109.2%)보다 높아졌다. 응찰자 수도 물건당 평균 9.8명으로 1월(5.7명)보다 많았다.

지지옥션은 "인천과 경기 일부는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경매가 많아서 서울 지역의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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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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