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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청년 10명 중 9명 “살기 힘들다”

수원 청년 10명 중 9명 “살기 힘들다”

 

김현우

승인 2022.02.23 19:39

수정 2022.02.23 19:39

2022.02.24 6면

 

시, 19~39세 622명 설문·FGI

기존 정책 재정비 등 대책 마련

위 사진는 해당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원시에 사는 청년 10명 중 9명 꼴로 '삶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시는 기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재정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정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수원시 거주 만 19~39세 청년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FGI(집단심층면접) 등을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남성 248명·여성 374명, 기혼 195명·미혼 42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청년이 겪는 사회적 어려움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이 45.5%, '약간 심각'이 41.5%였다. 또 응답자의 69.4%는 “수원시 청년정책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정연구원은 ▲교육 ▲일자리 ▲주거 ▲복지·생활 등 4개 분야에서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을 조사했는데, 우선 교육 분야는 '구직자 직업능력 개발 훈련프로그램 지원'이 54.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대학생 학자금 지원'(16.6%), '청년 맞춤형 시민교양 강좌 제공'(12.2%), '직업계고 졸업생, 고졸 청년 특화 직업교육훈련'(11.4%)이 뒤를 이었다.

일자리 분야는 '고용환경 개선'(31.5%), '기업 취업연계 프로그램 제공'(30.5%), '취업 준비 비용 지원'(23.6%) 순이었다. 주거 분야는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일반주택 공급'(39.7%)·'주택 비용 지원'(37.3%)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

복지·생활 분야는 '금융자산 형성지원'이 33.6%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지원' 32.8%, '출산·육아 지원' 16.1%였다. 35~39세 청년은 '출산·육아 지원'(34.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FGI(집단심층면접)에는 만19~39세 청년 19명과 비거주 청년 7명이 참여했다.

수원시 거주 19~24세·25~29세·30~34세·35~39세 등 4개 그룹(그룹별 4~5명)과 수원시 소재 직장·학교에 다니는 청년 그룹(비거주자) 등 5개 그룹을 대상으로 FGI를 진행했다.

19~24세 그룹은 청년 주거정책(주거비 지원, 주거환경 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5~29세 그룹은 “코로나 블루(우울감)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30~34세 그룹은 '육아·보육지원 확대'·'전세대출 이자 지원' 등을 제안했다. 35~39세 그룹은 “지속될 수 있는 청년정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시 전체 인구 중 청년(19~39세) 인구 비율은 24.09%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다. 경기도 전체 청년 인구 비율은 20.84%다.

시정연구원은 이에 대한 전략과제로 ▲청년특구 활성화 ▲취약 청년정책 개발 ▲청년주도정책 할당제 등을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2016년부터 청년정책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선도적으로 청년정책을 추진해왔다”며 “시 청년정책을 되짚어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정책 추진 부서, 청년 참여 기구 등에 연구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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