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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냉각기 속 '몸값 뜨거운' 재개발구역 아파트

분양 냉각기 속 '몸값 뜨거운' 재개발구역 아파트

발행일 2022-02-15 제12면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수원 팔달6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신축공사 현장. 해당 단지는 오는 8월 입주 예정으로,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이다. 2022.2.14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새해 들어 경기도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올해 입주를 앞둔 재개발사업지구 아파트들의 몸값은 치솟는 추세다. 웃돈이 많게는 6억원 이상 붙는 등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수원 팔달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전용 59㎡ 분양권 가격이 9억원까지 올랐다. 14일 현재 네이버 부동산에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59㎡의 분양권 가격이 낮게는 7억3천만원, 높게는 9억3천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59.95㎡ 분양권은 지난해 7월 7억4천674만원(13층), 8월 7억7천215만원(7층), 10월 7억8천489만원(10층)에 각각 거래된 바 있다. 4개월 만에 높게는 2억원 가까이 뛴 셈이다. 전용 59㎡의 일반 분양가는 4억3천400만~4억8천600만원인데, 해당 가격과도 많게는 4억9천600만원 차이가 난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59㎡ 4개월 만에 2억 뛰어 9억3천만원 '최고'
성남 금광1구역도 웃돈 6억여원 붙어… 전문가, 매도자 '불안심리' 분석

인근 팔달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건설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비슷한 양상이다.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해당 단지의 분양권은 전용 59㎡ 기준 7억5천340만~9억90만원에 올라와 있다. 같은 면적의 분양권이 지난해 7월엔 5억8천90만원(15층)에 거래되다 9월엔 7억8천395만원(15층)으로 손바뀜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고, 많게는 1억원 이상 높게 가격이 형성됐다.

 

 

수원뿐 아니라 성남 재개발지구 아파트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성남 중원구 금광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돼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에 전용 59㎡ 분양권이 8억9천만~10억5천만원에 나와있다. 일반 분양가가 4억2천388만~4억7천531만원인데, 웃돈이 많게는 6억2천만원 붙은 것이다.

지금은 불안감 때문인지 비교적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이들 재개발지구 아파트 분양권이 비싼 값에 등장하는 이유를 매도자들의 '불안 심리'에서 찾는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자, 조급한 마음에 비싼 가격으로 분양권을 내놓는다는 얘기다. 워낙 고가에 매물을 내놓다보니 실제 매매 거래가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고 매도자들이 '부동산 경기가 꺼지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에 조급해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이런 불안감 때문인지 비교적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대출을 받기도 쉽지 않은 만큼, 매매로 잘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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