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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백 꿈꾸는 여권 잠룡 '책속에 길이 보인다'

경기도백 꿈꾸는 여권 잠룡 '책속에 길이 보인다'

발행일 2022-02-14 제3면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경기도백(道伯)을 꿈꾸는 여권 잠룡들의 움직임이 대선전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출판기념회 등을 창구 삼거나 대선 후보 지원활동 등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한 발 앞서 '유력 후보' 자리를 선점하려는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5선의 오산 출신 안민석 의원은 지난 12일 지역구인 오산시를 건너뛰고 수원에서 '길은 바라보는 쪽으로 열린다'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정치권은 물론 교육·문화·체육계의 다양한 인사들이 기념회를 찾아 안 의원을 만났다.

기념회는 물론 안 의원이 출간한 책의 내용도 사실상 차가 경기지사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책에서 국정농단 추적자 등 과거 활약상과 더불어 '경기도 반도체 대학 설립', '한국형 PPP(Paycheck Protection Program) 도입', '탄소제로시티' 등 경기도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전임 지사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인연 및 관계도 상세히 서술했다.

책의 프롤로그 역시 '대전환의 시대, 경기도의 길'로 잡았다. 안 의원은 "경기도를 바꾸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꿈을 담았다"며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인 불공정과 불평등을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해소한다면, 대한민국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의원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부터 도지사로 거론돼 왔다. 조직이나 정책 면에서 이미 많은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출판기념회가 (경기지사 출마의) 신호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 출판 기념회… 과거 활약상·경기도 미래 비전 제시

염태영 시장은 이미 출간 내일 사임 예정… 조정식 의원도 행보

앞서 염태영 수원특례시장도 경기도와 수원시의회 등에 시장 사임 통지서를 보내며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염 시장의 사임 예정일은 15일이다. 또 지난 5일에는 자신의 저서 '모두를 위한 나라 - 세 번째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염 시장은 사임과 동시에 본격적인 차기 지사 선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 초기부터 합류해 활약중인 5선의 조정식 의원도 대선 선거운동을 겸해 지역 행보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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