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례시 출범의 의미는 '시작'… 그동안 못받은 혜택 찾을 것"/ -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2] [기고]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기억의 방’ 기억하자- 조명자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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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례시 출범의 의미는 '시작'… 그동안 못받은 혜택 찾을 것"
발행일 2022-01-21 제7면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2022.1.20 /수원시의회 제공
"수원특례시가 됐는데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요."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이 요즘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조 의장은 "특례시 출범의 의의를 '완성'이 아닌 '시작'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기존에 수원시민이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찾아 나서기 위한 출발점에 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설명한다.
조 의장은 시민들이 특례시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정과 의정 환경의 구축을 올해 수원특례시의 목표로 삼았다. 조 의장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그동안 기초 자치단체란 한계 때문에 받지 못했던 혜택을 시민들께 찾아드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당장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이 광역자치단체 수준으로 상향되는 혜택이 이뤄지긴 했으나 앞으로 이 같은 사례가 지속해서 추가 발굴·개선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 의장은 "특례시가 앞으로 도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여러 권한까지 얻게 되면 시민들의 생각과 바람이 곧바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시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모아 관련 법 개정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의회·집행부 '법 개정' 합심
"시민들 생각, 정책 이어질 것"
소상공인 생계방안 마련 계획도
다만 이에 앞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과제 발굴과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조 의장은 "벼랑 끝에 몰려 당장 생계가 막막해진 소상공인들에게 최소한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소상공인들을 직접 만나서 대화해 보니 시설이용금지가 꼭 해결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일부 방역조치가 소상공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장은 '젊은 감각'을 지닌 지도자가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과감한 변화를 이끌어 내는 수원시정이 필요한 때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소통과 변화를 자유롭게 시도할 줄 아는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며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은 과감하게 버리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즐기며 성공엔 기대하지 않는 용기가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만 45세인 조 의장은 내년 수원시장 선거의 유일한 '청년' 예비후보군으로 꼽힌다. '최연소 수원시의회 의장', '최연소 수원시의원 지방선거 당선' 등 타이틀도 갖고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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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고] 용담 안점순 할머니의 ‘기억의 방’ 기억하자- 조명자 수원시의원
webmaster@kyeonggi.com
입력 2022. 01. 20 오후 7: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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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가족여성회관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 건물에 2018년 3월에 영면하신 용담 안점순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기억의 방’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9월에 개관해 운영 중이다.
故 안점순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여성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의 산증인이다. 할머니는 80년 전 겨우 14세를 넘긴 나이에 쌀자루처럼 저울에 무게가 재어진 후 이유없이 트럭에 실려 전쟁터로 끌려갔다. 전쟁터에서 일본군의 성노예로 살다가 독립 후 구사일생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하지만 14세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상처이기에 고향을 떠나 수원에서 터를 잡았다. 할머니는 1992년부터 2018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수원시민으로 살았다.
할머니는 외로운 침묵 속에 사시다가 1993년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로 신고했다. 그리고 지난 2002년부터 일본군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며 여성인권 운동에 남은 생애를 바쳤다.
수원시는 성노예로 침해를 받았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여성인권 신장과 일본의 만행을 기억하고 평화를 추구하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할머니를 영원히 기억하고자 ‘기억의 방’을 개관한 것이다.
전시실에는 할머니 사진과 증언을 통한 생애 기록, 고통과 슬픔의 시작이었던 쌀의 무게를 재던 방앗간 쌀 저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남기신 말씀을 듣는 공간, 수원시민이 기증한 평화의 소녀상과 안점순 할머니의 초상화, 일본군 성노예로 피해를 당한 분들의 추모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故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은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이지만 할머니께서 그토록 갈망하셨던 평화를 위해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공간이다.
그러나 기억의 방이 올해부터는 전시안내자 없이 자유관람을 하게 돼 역사의식을 고취해야 될 관람객들에게 전시용 전시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 17일 수원시 여성정책과의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기억의 방 전문 해설사 배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기억의 방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기억해야 할 공간이며, 여성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으로 공감해야 할 공간이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아픈 삶을 정의로 승화시킨 용기의 의미를 우리 모두 기억할 수 있도록 ‘기억의 방’이 그 역할을 하는 중심에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본다.
조명자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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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자 수원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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