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경제.부동산의 칸 ../*아파트.단독.주거포함_종합

고가 뜨고 저가 지고… 도내 부동산시장 양극화 심화

고가 뜨고 저가 지고… 도내 부동산시장 양극화 심화

기자명 박용규 입력 2021.12.13 16:53 수정 2021.12.13 21:55

세부담 커지자 '똘똘한 한 채' 선호
과천·분당·광교 등은 신고가 경신
안양 등 GTX 급등 지역 하락 전환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과천·분당·광교 등은 호가를 경신하는 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일부 지역은 속속 하락 전환되며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래미안슈르’ 전용 84㎡는 지난달 1일 16억7천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5억9천5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7천500만 원 비싸게 팔렸다.

같은 시기 과천시 ‘푸르지오써밋’ 전용 59㎡는 지난달 13일 17억4천만 원에 실거래됐다. 직전 신고가인 17억 원보다 4천만 원 더 높은 값이다.

분당아이파크 전용 170㎡는 지난 10월 19억5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신고가 18억 원보다 1억5천만 원 높게 팔렸다.

과천시 공인중개사무실 관계자는 "실제 매물이 많이 없는 것도 있지만 거래되는 물건이 신고가로 팔리고 집주인들도 크게 가격을 내려 내놓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경기도 전역으로 봤을 때 집값이 내려가는 건 일시적인 상황이겠지만, 과천은 입지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교통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지역에서는 수억 원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안양시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대우’ 전용 84㎡는 지난 6월 GTX-C노선 추가 정차역이 확정된 이후 12억4천만 원에 팔렸지만,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9억 원대에 5건이나 하락 거래되면서 급락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경기도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고가 아파트 위주로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지역별 양극화 현상과 똘똘한 한 채 선호 심리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페이스북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