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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에 떠넘긴 종부세… 경인지역 아파트 월세 치솟아

기자명 박용규 입력 2021.12.01 16:50 수정 2021.12.01 21:13

10월 경인 월세지수 최고치 경신, 임대차3법 시행 후 상승세 본격화
종부세 강화에 가격지수 6~8% 상승… 1년 만에 9만5천~13만7천원 올라
"준전세·전세의 월세화 지속될 듯"

수원시내에 밀집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노민규기자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월세값이 최고치를 찍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지역의 월세지수는 101.3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0.38%p 상승했다.

인천지역 아파트 월세지수는 0.43%p 오른 101.6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지역의 월세지수가 부동산원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지난 2019년 10월 경기지역 월세지수는 97.3이었지만, 지난해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상승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98.4이었던 경기지역 월세지수는 올 10월 101.3으로 2.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은 97.6에서 올 10월 101.6으로 4%p 올랐다.

KB부동산 주택가격 동향에도 11월 경기지역 아파트 월세는 전월보다 0.84%p 오른 108.1, 인천은 0.76%p 상승한 109.1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월세가격 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8.11%, 6.07% 올랐다.

특히, 올해는 종합부동산세 강화가 월세 상승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현장에서는 종부세가 급등하며 다주택자들이 월세로 세금을 충당하는 움직임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성남 분당구 한 중개 사무실 관계자는 "이미 오를 만큼 오른 전셋값에 세입자들은 이사를 꺼리고, 종부세를 받아본 집주인들은 신규 계약 시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며 기존보다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인천 아파트 평균 월세는 최대치로 치솟았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10월 82만4천 원이었던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 10월 96만1천 원으로 1년 사이 13만7천 원 올랐다. 인천의 평균가격은 83만9천 원으로 지난해 10월(74만4천 원)보다 9만5천 원 상승했다.

고가 월세 계약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과천푸르지오써밋’은 300~345만 원, ‘분당파크뷰’는 4~500만 원에 거래됐다.

업계는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종부세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내년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 종료 등에 따른 전셋값 상승 가능성이 맞물리며 당분간 월세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전월셋값이 내려갈 이슈가 없다"며 "계약갱신청구권 종료, 신규물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준전세’나 ‘전세의 월세화’가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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