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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효과?…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반토막

규제 효과?…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반토막

박은희 기자

입력: 2021-11-22 14:30

권역별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 <직방 제공>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으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총액과 거래량 모두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2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1월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은 20조8000억원이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5조4000억원, 1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추세로 거래가 이어지면 전국은 2014년 이전인 30조원 미만의 거래 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권·입주권 거래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전국 35%, 수도권 18%, 지방 53% 수준으로 감소했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전국 5만465건, 수도권 1만567건, 지방 3만9898건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국 48.9%, 수도권 32.5%, 지방 56.5% 수준이다. 2017년 대비 전국 31%, 수도권 15%, 지방 42%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경북·경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거래량과 거래 총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면서 분양권·입주권 시장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237건으로 2년 연속 1000건 미만이다. 거래 총액은 3838억원으로 2008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도는 2015년 7조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 미만의 거래 총액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2013년 6033건 이후 처음 1만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전매제한에 이어 지난해 9월 22일부터 시행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과 지방광역시 도시지역의 민간 택지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와 매수가 제한되면서 분양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분양권 수요가 아파트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정부의 정책효과는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은희기자 ehpark@

권역별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 총액. <직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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