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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 제 8회 홍재문학상 수상자 · 제 7회 백봉문학상 수상자 선정

수원문인협회, 제 8회 홍재문학상 수상자 · 제 7회 백봉문학상 수상자 선정

기자명 김인종 기자 승인 2021.09.24 11:42

[사진=수원문인협회]

【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수원문인협회회장(정명희)는 수원문학 제 57호 가을호를 발간하면서 제 8회 홍재문학상과 제 7회 백봉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냈다.

제 8회 홍재문학상 대상 수상자는 김현탁소설가, 본상수상자는 김순덕 시인에게로 돌아갔다. 김현탁소설가의 수상작으로 「묵상」, 「율려의 시간」등으로 간간히 써 온 시를 출품하여 소설가의 이미지만 갖고 있던 그에게 시의 세계까지 섭렵하는 계기를 마련하며 당당히 홍재문학상의 최고봉에 올랐다.

수상소감으로 “정조대왕의 문학적 정신을 계승한 홍재문학상이라 뿌듯하다며 작품창작에 더 매진하고 문학성 짙은 역작을 남기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평은 수원문인협회 고문이며 수필가인 김훈동작가가 맡았는데 “김현탁 작가는 1977년 수필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소설, 시, 평론 등 문학세계가 전 분야로 뻗어 나와 수원문단의 지평을 넓혔다. 장르를 망라한 그의 작품은 자아 성찰과 사회현실의 문제를 지적하며 작가로서 정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상 수상자인 김순덕시인은 문학에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걸어온 발자취가 오늘날, 이렇게 좋은 소식으로 큰 상을 받게 되어 부족한 학문에 몸들 바를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 8회 백봉문학상 수상자는 밝덩굴(본명 박병찬)수필가에게로 돌아갔으며 본상에 이경선 전 경기한국수필가협회장이 받았다. 대상에 선정된 밝덩굴수필가는 평생 교단을 베개 삼아 청소년 교육에 힘써온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수필에서도 유감없이 견지해 온 원로작가이다.

한글학자로서 이름이 널이 알려진 밝덜굴작가의 대상수상작은「호박꽃」과「화성(火星)에서 산다구! 난 금성(金星)에서 사네」이다. 이 중「화성(火星)에서 산다구! 난 금성(金星)에서 사네」작품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생활 양상을 여러 형태로 보여줌과 아울러 외부와 단절된 일상 속에서도 스스로 탈피하려는 작가의 시선이 풋풋한 유머로 한층 빛나고 있다”며 동화작가이며 시인인 윤수천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내놓았다.

소감으로 백봉 안익승선생의 여름을 묘사한 명대목 '하늘이 타고 땅이 끓어오르는데, 겨우살이 걱정일랑 염두에도 없이 서늘한 나뭇가지에서 목청을 뽑아 혼성합창이 벌어지고, 감로수로 목을 축인다. 광음이야 덧없든 말든 제멋에 사는 쓰르라미의 세월, 벼 포기에 장(長)잎이 솟고, 콩밭에서 호랑이새끼 쳐나가도록 무성한 계절이다.’라는 명문장을 기억하며 그분의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본상수상자인 이경선 수필가의 심사평으로「오후 골목길에 머무는 빛」과「슬기로운 작가생활」을 골랐는데「오후 골목길에 머무는 빛」은 서재에 쌓인 책 더미 속에서 우연히 집어든 한 권의 책을 서두로 살아온 삶을 반추하는 작가의 심사가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읽는 이를 사로잡는다고 했으며 특히 삶 속에서 만난 한 ‘넉넉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맛깔스럽고도 구수하다는 평을 내 놓았다. 이견선 수필가는 소감으로 백봉 안익승 선생님의 철학이 담긴 문학 정신과 그 분의 삶의 향기만이라도 조금씩 닮아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수원문인협회장 정명희는 수원문학 57호를 내면서 수원문학 신인상 수상자도 배출해냈는데 신인상 시조 부문 당선자로「노숙인의 겨울」외 9편을 응모한 강성화 씨를 선정했다. 아울러 신인상 시 부문 당선자로「전봇대 밑 쓰레기 더미」외 6편을 응모한 이성원 씨를 선정했다.

심사평은 시조시인이며 수원문인협회 수석부회장인 진순분 시조인이 맡았으며 “신인으로서의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기대한다. 더욱 매진하여 절차탁마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당선소감으로 강성화 씨는“이번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현재를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느끼는 생각들도 함께 고민하는 작가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으며 이성원씨는 “미진한 글에 너무 큰 영광을 주셔서 어리둥절하지만 더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밝혔다.

이 번 수원문학 발간기념회에서 주목할 것은 수원문인협회 정명희 회장이 이끄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수원시지속가능 도시재단의 지원금을 받아 주민제안통합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향후작가를 꿈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업인데, “나도 시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나눔사업에 예비작가들과 함께 진정한 인문학적소통과 나눔을 실천한 일이다.

수원문학인의 집에 수원예비작가들의 시화전 및 시낭송을 전개한 일이며 57호에 명실상부하게 그들의 글을 실어 작가들과의 거리를 좁히도록 한 점에 방점이 찍힌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이어서 등단작가들을 배출한다는 수원문인협회 정명희회장의 포부에 눈길이 간다.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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