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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인터뷰]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경기도 시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 것"

[와이드 인터뷰]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장 "경기도 시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 것"

기자명 윤진현 입력 2021.09.07 19:23 수정 2021.09.07 21:11

7일 오전 수원 못골시장에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상인들의 믿음에 보답해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7일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에서 만난 이충환(51)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에게 연임소감을 묻자 밝힌 포부다. 경기도상인연합회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있는 전통시장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법정단체로 현재 경기도상인연합회의 회원 시장은 총 113곳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1일 공식임기를 시작해 8월 31일 첫 번째 임기를 끝마쳤다. 이후 경기도 상인들의 지지를 받아 7월 15일 치러진 제6대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 및 감사 선거에서 이 회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오는 2024년 8월까지 약 3년의 임기를 이어가는 이 회장의 구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7일 오전 수원 못골시장 상가회 사무실에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준다면

"경기도상인연합회는 전국상인연합회의 경기도지회로써 전통가 및 상점가의 경제활동 촉진과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조성해 전국 70만 상인의 지위 향상과 권익보호를 도모해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는 법정단체다. 현재 경기도 상인연합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 방향은 ▶상권의 활성화 ▶상품개발 판로확보 ▶구매·판매물류 공동사업 ▶상인 육성·지원 ▶위탁사업 등이다."

-2010년부터 못골시장상인회장직을 맡아 경기도상인연합회의 구상을 할 수 있었다고

"1999년 당시 29살의 나이에 이곳 못골시장에 들어와서 장사를 시작했다. 젊은 나이에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2010년에 상인회장으로 당선돼 상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었다. 회장으로 일하면서 못골시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고자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통시장 부흥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국에서 2개 시장만을 지원해 상점 인테리어 및 경영방식 등을 교육하는 사업이었는데 당시 못골시장 상인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때 전통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이는 경기도상인연합회를 운영한다면 각 시장이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이 가장 이상적이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게 경기도상인연합회에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키우게 된 시발점이었다."

-임기의 절반을 코로나19를 겪어낸 만큼 곁에서 본 상인들의 모습은

"2018년부터 2021년 9월까지 경기도상인연합회장으로 일하면서 코로나19 전후 상황을 모두 겪었다. 그런데 전통시장은 유통기업들 중 가장 취약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통시장이 온라인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의 주요 항목이 오프라인이기에 시장에 소비자가 찾아오지 않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운영시간 및 인원 제한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일단 정부, 그리고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사업이 각 시장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컸다. 야외 상점가에 필요한 아케이드(건물 사이에 씌우는 지붕)를 설치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자에 실내 상점형 상가도 포함되어 있는 등 상점에 꼭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상가에서 필요한 사업을 제안하고 이를 현실화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는 ‘혁신 마케팅 사업’을 경기도에 제안한 이유다."

 

7일 오전 수원 못골시장에서 이충환 경기도상인연합회 회장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경기도상인연합회에서 ‘혁신형 마케팅 사업’을 가장 중시해왔다고

"혁신형 마케팅 사업은 지난 2019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상인 스스로가 상권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서 시작할 수 있었던 사업이다. 시행 첫 해 4개 시장을 뽑았지만 총 34개 시장에서 공을 들여 지원을 했고 이렇듯 뜨거운 반응에 지원 시장수도 점차 늘릴 수 있었다. 2019년에는 개별 시장에 5천만 원씩 총 4개 시장, 2020년 6개 시장(3억 원)에 이어 올해는 10개 시장에 지원하게 됐다. 상인이 직접 시장을 가꾸는 사업이기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 반응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공모형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전통시장 부흥을 위해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전통시장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 물론 세간에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된 당시 매출비중이 지역화폐가 70%라면 현금은 30% 수준이었다. 대규모 유통가에서 쓸 수가 없으니 전통시장을 찾아 식사를 하고 식재료를 구매하는 등의 경제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또. 상인들이 카드사용을 당연시하게 된 뜻밖의 효과도 있었다. 그동안 카드결제를 꺼리는 상인들도 많았고 작은 수수료인데도 소규모 매출이라 안 된다는 상인의 반응 등이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는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곤 했다. 그런데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카드를 통해 결제를 하기 때문에 결제하는 소비자도 받는 상인들도 더 이상 꺼리지 않게 돼 시장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경제효과가 전통시장에서는 유효하기에 추후로 지급되는 지원금도 지역화폐 형식으로 지급되면 더욱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3년간의 임기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온라인 전환’과 ‘시장주도형 지원 사업’이 현재 가진 목표다. 먼저 전통시장의 온라인 전환은오프라인 매출이 주인 현 상황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통시장 상인들의 연령대가 높고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지만 그럼에도 의지가 강한 편이다. 그래서 전통시장의 온라인 주문 및 배송 등의 온라인 대응능력을 높여 매출 비중의 30% 수준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점이다. 두 번째는 시장주도형 사업이다. 시장주도형 지원 사업은 혁신형 마케팅사업을 넘어 시장에서 주도해 시설, 경영, 온라인 지원 등의 비중을 시장에 가장 맞는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의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한곳을 지원을 하면 인근 시장도 함께 경제효과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두 가지 목표를 경기도내 상인들과 함께 실현해 경기도내 전통시장을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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