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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놀이터' 메타버스 노리는 유통업계

'MZ세대 놀이터' 메타버스 노리는 유통업계

기자명 이소진 기자

입력 2021.07.22 07:00

'가상현실' 싸이월드 1999년→'메타버스' 제페토 2018년

"DT는 트랜드···콘텐츠 확대로 MZ세대 유입"

장기간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이 차세대 소통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네이버 제공

장기간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이 차세대 소통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메타버스에 주목해 투자 규모를 키워나가고있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뜻하는 'Meta'와 세계를 뜻하는 'Uneverse'의 합성어다.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통해 실제 현실과 흡사한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1999년 서비스를 시작해 1020세대의 소통창구로 인기를 끌었다. 싸이월드는 VR기반 플랫폼으로 이용자가 본인 아바타를 만들고, 자체 가상화폐 '도토리'로 서비스 내에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었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네이버제트(Z)의 '제페토'는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이다. 아바타가 가상공간을 걸어다니고, 다른 이용자들과 대화할 수 있다. 최근들어 명품 브랜드나 기업과의 활발한 협업으로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상품을 아바타에게 입힐 수도 있다.

개인이 가상현실 속에 아바타로 존재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디지털화가 빨라졌다. 최근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현실에서 가능한 일이 가상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가상 캠핑장을 구현했다. 캠핑을 간접 경험하는 것은 물론, VR을 통해 상품 구입도 가능하다./롯데홈쇼핑 제공

부동산 스타트업 '직방'은 최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운영하던 사무실을 메타버스로 이사했다. 직방은 현재 출근없이 일하는 원격 근무제를 전면 시행 중이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현대모비스, 하나은행은 신입사원 교육을 메타버스로 진행했다.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은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국내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로 메타버스 생태계에 편의점을 개업할 예정이다. 제페토 이용자들은 8월부터 'CU제페토한강공원점'에서 즉석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다.

이렇듯 유수의 기업들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건 미래 가능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전환(DT)이 트랜드가 됐다. 시장에서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를 유입시키기 위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VR·AR 서비스를 계속 늘려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주도권을 잡아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공존하고 있다.

6월 24일부터 7월 11일까지 18일간 진행된 '2021년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장관, 총리가 직접 판매자로 나선 라이브커머스부터 VR전통시장관까지 온라인 유통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판매 부문별 최종 실적 자료에 따르면 VR전통시장관은 약 1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총 1180억 원이었다. 정부는 '디지털뉴딜 2.0'에서 현재 21개에 불과한 국내 메타버스 기업을 2025년까지 150개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진 기자 rexxzin@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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