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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까지 번진 전세 상승 불길…‘전세난’ 극심

경기도까지 번진 전세 상승 불길…‘전세난’ 극심

입력 2021.06.24 06:22 수정 2021.06.23 17:42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하남 전셋값, 1년간 49.8% 올라

전세매물 급감에 전세가격 상승 지속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평)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102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 만에 30.3%나 상승했다.ⓒ데일리안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 아파트 전세가격이 멈추질 않고 상승하고 있다. 전셋를 찾는 수요는 그대로인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

24일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평)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102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 만에 30.3%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남시는 1년간 경기도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은 1245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865만원으로 1년 새 49.8% 상승했다.

이어 용인시는 3.3㎡당 아파트 전세가격이 같은 기간 1085만원에서 올해 5월 1539만원으로 41.9% 상승률을 보였고, 화성시도 859만원에서 1207만원으로 40.5% 올랐다. 남양주시도 845만원에서 1185만원으로 40.3%, 광명시도 1431만원에서 2007만원으로 4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하남시 전셋값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남시 덕풍동에 위치한 ‘덕풍현대’ 전용면적 59.91㎡은 지난해 5월 2억원(17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에는 3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8000만원 올랐고 무려 90%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시 선동에 위치한 ‘리버나인’ 전용면적 74.95㎡도 지난해 5월 3억8000만원(6층)에 전세 실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5월 5억7000만원(14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1년간 1억 9000만원 상승했고, 50%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면적 84.99㎡도 1년 전 3억5000만원(5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에는 4억9000만원(5층)으로 1년간 1억4000만원 상승했고, 40%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신규 택지 개발 계획도 내놨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 대기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여기에 임대차 3법과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까지 줄어들면서 경기도까지 전셋값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을 앞둔 이사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강남 일대의 정비사업 이주수요 여파와 전반적인 매물량 감소에 따라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처럼 전월세 시장의 불안감도 가중되면서 무주택 임차인들이 매매로 이동하며 추격 매수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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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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