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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철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 "성매매집결지 도로개설 정비… 앞으로 이미지 바꿔나갈 것"

조남철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 "성매매집결지 도로개설 정비… 앞으로 이미지 바꿔나갈 것"

기자명 김현우 입력 2021.03.23 18:44 수정 2021.03.23 20:29

수원시에는 특별한 부서가 한 곳 있다.

바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이라는 곳이다. 이 부서는 현재 수원역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 성매매집결지의 내부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2019년 1월 처음 만들어진 추진단은 최근 조남철 단장이 새로 오면서 성매매업소 24필지에 14개 동을 철거하기 시작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1980년대 입북동 집을 오가며 봐왔던 성매매집결지를 직접 정비하게 되니 낯설기도 하고, 뿌듯하다"고 말하는 조남철 단장을 23일 만나봤다.

-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은 어떤 곳인가.

"수원역 맞은편의 ‘성매매집결지’는 1960년대부터 성매매업소가 본격적으로 모여들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좁은 골목을 따라 미로처럼 연결돼 있다. 이로 인해 화재 등 재난사고에 취약하며, 폐쇄적인 구조 및 ‘성매매집결지’라는 이미지로 인해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이에 수원시는 성매매집결지 내 도로개설을 통해 골목길 화재 등 재난 사고를 예방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2019년 1월 창단했다."

-소방도로 확보를 위해 공사가 시작됐는데 현상황과 계획은.

"지난해 11월까지 도로개설 구간 내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협의를 100% 완료했다. 지난달 15일 석면해체 공사에 착공했고, 지난 10일에는 지장물 철거 공사에 착공했다. 현재 가림막을 설치하고 석면해체와 지장물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면은 이달 말께, 지장물은 다음 달 말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5월부터는 도로개설 공사가 시작돼 12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추진단은 도로개설 공사로 인한 불편을 줄이기 위해 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의 과제는.

"현재 진행중인 도로개설 사업을 통해 구간 내에 있는 성매매업소 19곳이 폐쇄됐다. 앞으로 도로개설 구간 내 잔여지에 거점공산을 조성해 문화예술 활동 지원, 주민커뮤니티사업 추진 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는 곧 도로개설 사업과 거점공간 조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가 자발적으로 정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성매매집결지 내 건물주의 자진 개발을 유도하고, 민간투자 유치 등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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