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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비밀 공간’ 특별점검 착수

경기남부청,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비밀 공간’ 특별점검 착수

장희준 기자 junh@kyeonggi.com

입력 2021. 04. 01 오전 12 : 09

1일 오전 수원서부경찰서 김병록 서장을 필두로, 경찰이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경찰이 수원역 집창촌 내 ‘비밀 공간’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를 강제수사하는 과정에서 화재에 취약한 비밀 구조를 확인, 수원남부소방서와 합동으로 특별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9일 집결지 내 업소와 주거지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업소에서 1~2년간 일했던 여성 종사자 2명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금품을 빼앗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성 착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색 과정에서 업소 내 숨겨진 공간이 드러났다. 벽으로 위장된 문 너머로 쪽방(약 6㎡) 6개가 줄지어 나타났는데, 이곳에선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종사자들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나갔던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공간은 창문이나 환기구가 전혀 없어 화재에 취약하고, 숨 쉬기 곤란할 정도의 악취가 진동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남부청은 성매매특별법상 강요 및 공갈 혐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성매매 피해 회복 전담팀을 구성, 성매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접수받고 있다.

이와 함께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 성매매 범죄에 대한 원천적인 수요 차단을 위해 집결지 주변에 다수의 경력을 배치하고 검문ㆍ검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성안심구역은 2013년 경찰청에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여성안전취약지에 방범시설물 설치하고 집중 순찰하는 등 여성의 안전을 위한 중점 관리에 들어간다.

김병록 서장은 “주민협의체, 지자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합동 순찰에 나서겠다”며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성매매 범죄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것을 알리는 등 안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희준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성매매 피해 회복 전담수사팀 : 031-888-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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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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