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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한 은행권...‘4사4색’ 전략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한 은행권...‘4사4색’ 전략

기자명 김형일 기자

입력 2021.01.31 06:00

자산관리에 방점...세부 전략은 차이 보여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한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세부 전략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픽사베이, 각사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각자 다른 전략을 세워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에게 보여주는 서비스다. 금융사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 5개사와 여전 6개사, 금융투자 1개사, 상호금융 1개사, 저축은행 1개사, 핀테크 14개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내줬다.

앞서 금융위는 각 금융사마다 중점적으로 선보일 서비스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은행의 첫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시장 전략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은행권은 자산관리에 방점을 찍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국민은행은 고객 데이터 추가 확보를 위해 유통, 통신 등 이종산업과의 데이터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계열사 등 외부 제휴업체 채널을 통한 마이데이터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KB마이머니’에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B마이머니는 국민은행의 모바일 앱으로 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전 금융기관의 자산까지 함께 관리해준다. 지출내역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본허가 취득에 따라 ‘MY자산’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Y자산은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부동산, 연금 등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금융자산을 한 눈에 관리할 수 있는 통합자산관리서비스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를 활용, 더 다양한 업계의 정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 분석을 정교화해 생애 전반의 자산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종합 금융상품 솔루션 플랫폼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자산의 범위를 확장해 전통적인 금융자산부터 실물자산, 디지털자산까지 관리·운용할 수 있는 정보계좌 업무를 선보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해당 업무가 활성화되면 금융기관에 예·적금 등의 금융자산이 아닌 한정판 운동화나 개인의 데이터로도 자산 형성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의 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이종산업과의 연계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고객의 금융정보를 수집해 개인종합자산관리, 소비지출관리, 신용정보 관리 등을 통해 고객 자산 증식을 도모하는 종합금융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정부지원금 추천, 내차관리, 정기구매 추천 등을 통해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일상의 금융정보를 꼼꼼히 한 번에 관리하는 생활금융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정부 및 지자체에서 다양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바쁜 일상으로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지원금 추천 서비스를 통해 수급 자격 및 절차를 안내받고 간편히 지원금을 수급할 수 있다면 금융소비자 편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차관리 서비스 또한 확인하지 못한 미납과태료나 범칙금을 제때 자동 납부해 연체료 등 패널티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객 편익 향상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했다.

그동안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마이데이터의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KB만의 차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정밀한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초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지난해 7월 “신한의 1등 DNA를 데이터 사업에서도 발휘해달라”며 “신한은행만의 차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대면과 비대면 모든 채널에서 최적화된 금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채널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마이데이터나 마이페이먼트 사업에 대응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올해 전략목표를 ‘고객중심 종합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으로 설정하고 기존 은행업을 넘어 핀테크·IT 기업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마이데이터와 종합지급결제업 등에 대응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산업이 원활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범위, 안전한 전송방식, 소비자 보호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부터 신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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