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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옥죄자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껑충

주택시장 옥죄자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껑충

이미연 기자

입력 : 2020.11.02 13:35:50

3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정조준하자 수익형부동산 수요자들이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9만3428건으로 전분기(4~6월) 거래량(7만3071건) 대비 27.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거래량인 7만8110건보다도 1만5318건 늘어난 수치다.

특히 7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3만7159건)은 지난 2018년 3월(3만9082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상품의 월세 수익을 기대했던 수요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주거 시장 정책으로 주택시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보유세)를 대폭 늘려 2주택 이상을 장기 보유에 부담도 커졌다.

일각에서는 두 번에 걸친 최저 금리 발표도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해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한 방안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을 택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대출이나 세금을 고려했을 때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진입장벽이 낮아 많은 수요가 몰린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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