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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무순위 청약' 열풍… 600가구에 4만여명 몰려들어

2030세대 '무순위 청약' 열풍… 600가구에 4만여명 몰려들어

최다지원 30대 당첨률도 최고… 20대 이하도 40·50대 앞질러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 30대 모두 차지

# 1만3천466대 1. ‘로또 청약’으로 이목이 집중된 경기 수원 장안구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전용 59㎡)의 무순위 청약당첨 최종 경쟁률이다. 3.3㎡당 분양가가 1천592만 원으로 지난 6월 모집 공고가 떠 청약자 총 2만6천931명이 몰렸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만3천401명(49.8%)의 청약자가 30대였다. 무순위(2가구) 추첨 결과, 두 자리 모두 30대가 가져갔다.

 

수원시 장안구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 공사현장. 사진=중부일보DB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대가 무순위 청약당첨인 일명 ‘줍줍’에 몰리면서 압도적으로 높은 당첨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1~8월 무순위 청약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12개 단지(3.3㎡당 분양가 1천500만 원 이상)의 무순위 청약 지원자 7만4천440명 가운데 30대가 3만5천813명(48.1%)으로 가장 많았다.

당첨도 30대 비율이 높았다. 12개 단지의 당첨자 전체 578명 중 46.4%인 268명이 30대였다.

집계 단지는 수원시 ‘더샵 광교산퍼스트파크’와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하남시 ‘위례신도시 A3-10블록 중흥S-클래스’ 등 경기 지역 6개,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타워 주상복합’ 등 서울 6개 단지 등이다.

지난 4월 공고가 난 하남 위례신도시 A3-10블록 중흥S-클래스는 2가구 모집에 30대 1천704명(전체 4천30명)이 몰렸다. 전체 경쟁률 2천21.5대 1로, 무순위 물량 2건 모두 30대가 가져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GS타워 주상복합(2월 공고)은 45가구 모집에 30대 328명(전체 659명)이 신청했다. 전체 30대 신청자 가운데 60%인 27명이 당첨됐다.

30대와 함께 20대 이하 당첨자도 40, 50대를 앞질렀다.

무순위 청약에 지원한 20대는 1만615명(전체 14.3%)이었고, 이 가운데 당첨자는 132명(전체 당첨자의 22.8%)이었다.

이외 40대(18.3%), 50대(8.0%), 60대(3.6%), 70대(0.9%) 등 순으로 당첨자 비중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현행 청약제도상 20·30세대는 가점이 낮아 무순위 청약과 같은 추첨 외엔 거의 당첨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600여 가구 모집에 4만여 명의 청년이 몰려드는 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음을 방증, 추첨제 확대와 대출 규제 완화 등 청년의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한 정책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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