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의 임상시험을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밝혔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6월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활성 규명을 위한 공동연구를 통해 세포 수준에서 랄록시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활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 발족한 경기도 코로나19 임상연구협의체는 아주대의료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의료원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참여해 랄록시펜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 수립에 착수했고. 이후 생체내 시험, 자료 보완 등의 과정을 거쳐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최종 완료했다.
경기도는 이달 중 식약처 의견이 통보되면 11월 초 환자모집 등 임상연구를 개시하고 12월 말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경기도의료원 입원환자와 생활치료센터 격리 환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탐색적 연구자 임상으로, 임상 증상 개선도와 바이러스 감소율을 통계화해 랄록시펜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경기도는 경과원이 유럽연합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한-EU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에 랄록시펜이 주요 후보약물로 포함돼 있는 만큼, 경기도와 유럽의 전 임상 및 임상시험 결과를 서로 공유하게 되면 치료제 허가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귀완 경과원 수석연구원은 “랄록시펜이 다양한 작용기전을 통해 바이러스의 세포감염을 차단하고, 코로나19 감염동물의 폐손상 억제 효과를 보이는 등 생체내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며 “값싸고, 안전하고, 효과 좋은 랄록시펜이 임상에 성공해서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임상시험의 연구책임자인 허중연 아주대의료원 교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경기도에서 발굴한 후보약물을 이용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조속히 한국형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형 기자 jjh1122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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