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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인생의 전부”…여유 묻어나는 최형숙 작가의 작품세계

“그림은 인생의 전부”…여유 묻어나는 최형숙 작가의 작품세계

중3때부터 그림 그려…자녀 장성한 뒤 다시 시작

쉴 때도 머릿속으로 그림 생각한다는 최형숙 작가

호박·야생화·바닷 속 물고기 등 자연이 곧 작품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등록 2020.09.13 13:11:21

▲ 인터뷰에서 만난 최형숙 작가는 그림은 자신의 인생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사진은 그림 전시회에서 자신의 작품 앞에 서있는 최형숙 작가의 모습 (사진=최형숙 작가 제공)

 

“그림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을 때도 사물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이렇게 표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지난 10일 수원시 행궁동에서 최형숙 작가를 만나 20여년간 그림을 그리면서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도 점점 커진 그의 인생에 대해 들어봤다.

 

국제창작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최형숙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종로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한국여성작가회, 한사랑회 등에 소속돼 있다.

 

또한 현재 홍익대 교육원에서 그림을 배운 사람들 중 홍익대학교 이승숙 교수의 추천을 받은 이들의 모임인 채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소개한 최 작가는 결혼과 동시에 집안일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자녀들이 장성한 2001년도부터 다시 그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최형숙 작가는 주로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2005년 개인전에서 선보인 작품 ‘호박’ (사진=최형숙 작가 제공)

 

최 작가는 “결혼과 동시에 잠시 손을 놨으나 아들, 딸 다 키워놓고 ‘내 길은 이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다시 그림을 시작했다”며 “당시 같이 그림을 그리던 사람들은 생계를 꾸리느라 바쁜데 비해 나는 할 일을 다해놓고 작업을 하니까 한층 여유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 작가는 결혼 이전의 그림 작업과 2001년도부터 그린 작품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여유’를 꼽았다.

 

남편과 목장에서 일하며 자연 속 동·식물을 주로 그린 작품에는 최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는 “다시 그림을 시작할 때 많은 차이를 느꼈는데 조급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려도 된다’라는 여유와 풍족한 마음이 있었다. 표현 방법에도 여유가 묻어나기 때문에 결과물이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일상 속 꽃과 자연과 스킨스쿠버를 하는 아들이 바닷 속에서 찍어온 사진으로 주로 그림을 그렸다”고 이야기했다.

 

▲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밝힌 최형숙 작가는 결혼 후 자녀들을 키운 뒤 2001년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지에 채색한 작품 ‘동행’ (사진=최형숙 작가 제공)

 

뿐만 아니라 최 작가는 유학을 떠난 딸을 만나러 10년간 미국을 오가며 그곳에서 서양화를 배웠으며, 그때 배운 아크릴화 기술을 작업에 접목시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준 그 당시 미술선생님을 보며 자신 또한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과 나누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올해 어깨수술로 작품 활동에 몰두하기 어려웠다는 최형숙 작가는 요즘엔 달궈진 펜으로 태워서 그리는 인두화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최 작가는 그림은 가리지 않고 다 배운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 최형숙 작가는 오는 11월 수원시 행궁동 주민센터 내 위치한 행궁나라갤러리에서 전시를 열 계획이다. 사진은 골판지에 혼합재료로 표현한 작품 ‘아름다움’ (사진=최형숙 작가 제공)

 

쉴 때도 작업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그는 오는 11월 행궁동 주민센터 내 위치한 행궁나라갤러리에서 그동안 수원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그룹 전시를 몇 차례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구경 오는 사람이 없어 아쉬웠다. 요즘 온라인 전시도 많다고 하는데 한두명의 사람이라도 작품을 직접 보러왔으면 좋겠다”라며 11월 예정된 전시에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최형숙 작가는 “그림은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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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