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포트] 부동산전문가 제언 "미래 초역세권 용인 '구성역' 수직개발 하자"
플랫폼시티 개발될 275만여㎡ GTX·고속도로 등 미래 교통 요충지… 착공되기전 용적률 대폭 올려야 수도권 주택공급 숨통 |
8일 오후 경기 용인 기흥구 마북동, 보정동, 신갈동 일대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예정지. 면적 275만6천853㎡ 규모로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품은 신도시로 개발된다. 여기 더해 신도시 개발과 발맞춰 구성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GTX), 지하철, 고속도로가 연결돼 수도권 남부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 일대 용적률을 대폭 완화해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제언한다. 노민규기자
8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지하철 분당선 구성역 2번 출구. 지나는 사람이 없어 출구 앞 거리는 한산했다. 출구를 나서자 우측에는 4차로 건너 버스정류장과 풀이 무성한 벌판, 드문드문 서 있는 키 낮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그 너머는 빠른 속도로 차량들이 지나는 경부고속도로다. 좌측으로 탄천을 따라 녹지가 펼쳐졌고, 강 건너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다. 지하철 출입구 바로 앞인데도 인근에 건축물이 없다시피 해 시야가 탁 트였다.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강 건너와 사뭇 달랐다.
지금은 허허벌판인 이곳이 첨단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품은 ‘용인 플랫폼시티’로 개발된다. 사업대상지는 구성역이 있는 마북동과 보정동, 신갈동 일대 275만6천853㎡ 규모다. 신도시 개발과 발맞춰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GTX), 지하철, 고속도로가 연결돼 수도권 남부 교통 요충지로 성장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 등 4자가 시행을 맡아 2028년 준공 예정이다. 구성역 출구에서 10여 분 도보거리에 있는 상가 1층의 부동산중개업소 5곳은 ‘GTX’, ‘플랫폼시티’ 등 홍보문구를 내세우며 개발 호재를 실감케 했다.
경기 용인 기흥구 지하철 분당선 구성역 출구의 모습. 박다예기자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은 용인 구성역을 용적률 완화를 통한 고밀 개발의 적임지로 꼽았다. 여러 광역교통망이 연결되고 신도시가 들어서 고급 인력과 일자리가 집중될 곳이기 때문이다. 착공에 들어가지 않아 용적률을 대폭 상향해 주택공급을 쉽게 늘릴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삼성, 잠실,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의 환승센터뿐만 아니라 성남, 수원 등 수도권을 통틀어 유일하게 빈 땅이 남아 있는 곳"이라며 "건물이 들어차기 전에 용적률을 대폭 상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용적률 완화를 통한 주택공급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용적률 완화는 인구가 도심으로 몰리는 문제의 해결책"이라며 "추가 용적률만큼 이익을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원석 중앙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정비사업의 공공참여로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는 용적률거래제 활성화, 초역세권 등 준주거지역 종세분화를 통한 용적률 기준 상향 등을 제안했다.
이태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비구역 지정 시 사업시행 이후 세대수나 용적률 증가와 관계없이 무조건 용적률을 깎아버린다"며 "정비사업에만 존재하는 불합리한 용적률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다예·전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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