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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춘추] 비대면 미술관 내 손 안에 두다 - (임정민 수원시인문학자문위원·서양화가 )

[천자춘추] 비대면 미술관 내 손 안에 두다 - (임정민 수원시인문학자문위원·서양화가 )

임정민 webmaster@kyeonggi.com

송고시간 2020. 07. 12 20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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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여러 예술분야중 가장 큰 변화를 갖게된 분야가 시각예술분야다.

아마도 전시관을 직접 가서 관람을 하거나 특정공간에서 설치ㆍ제작하는 모습으로 이뤄진 예가 많았기 때문일 터다. 이런 문제들은 이 시대에 당연한 듯 사람들의 관심에서 가장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다시금 이야기한다면 예술의 고립에 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예술계는 관계성에 의해 기회의 척도와 작품의 대중성이 평가되는 것이 허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팬데믹 이후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앞에서 미래의 문화를 가치있고 풍요롭게 하면서도 어떠한 선입견 없이 오로지 작품성만으로 대중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전시기획자와 작가들을 현장에서 보게됐다. 이들은 전시와 교육 소장품의 보존ㆍ관리부터 전시 기획과 개최까지 비대면으로 하고 있었다. 영상을 통해 예술로 관객과 소통하고 미술관 공간 속의 느낌을 관객이 만끽하도록 예술가들의 열정을 펼치고 있었다. 예술의 대중화와 환경의 입지조건 활용 등을 고루 섞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비대면 전시의 장을 열리는 장면이었다.

어려운 시대의 환경으로부터 모든 역사는 비롯된다.

국내에서 예술활동을 하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 새롭고 의미있는 예술문화의 시작이 도래하는 모습을 보니 희망을 갖게 됐다. 적게나마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주제로서의 새로운 시도에 밝은 꿈도 품어보게 됐다. 이 같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현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미술관 지향에 결정체가 되길 바란다. 현장에서 열정 넘치는 한 젊은 기획자가 사비로 작가들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며 적게 드린다고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또 인건비없이 열심히 창작하는 작가들의 노동도 보게 되었다. 비대면 미술관의 크기는 분명 손바닥보다 커질 것이다. 이처럼 팬데믹 사태로 인해 평범했던 미술관람장과 전시장을 이제는 그리워하게 되버린 환경에서 앞으로 새롭게 만나게될 전시 풍경 또한 우리의 현실이 된 것이다. 긍정적으로 예측하건대 보다 많은사람들이 더 많이 미술관의 아름다운 전시 풍광과 함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 독립기획자와 예술가들이 달라지는 문화기반시설 구축에 역할과 소명을 다할수 있도록 인내만 요구하는 응원이 아닌 손안에 달콤한 사탕 한개 쯤은 올려지기를 바란다.

임정민 수원시인문학자문위원·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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