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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동행세일 현장, 모처럼 활기 띤 전통시장 "주말동안 매출 50% 회복했죠"

[창간특집] 동행세일 현장, 모처럼 활기 띤 전통시장 "주말동안 매출 50% 회복했죠"

전원희

기사입력 2020.07.06 21:18

최종수정 2020.07.06 21:18

발길 늘며 페이백 행사 조기 소진… 체험·공연·이벤트 등 즐길거리 다채

재난지원금 빛 못본 아울렛도 웃어… "피부에 와닿는 변화 없다" 목소리도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된 뒤 평일 낮 시간대에도 사람들의 발길로 붐비는 수원시 팔달구 소재 화서시장의 모습. 천장에 설치된 대형 LED 모니터가 세일 품목을 알리고 있다. 전원희기자

‘대한민국 동행세일’(6월26~7월12일)이 열린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평일에도 사람들의 발길을 모은다. 평일 낮 시간대 오후 수원시 팔달구 소재 화서시장. 장을 보러 나온 손님들이 마스크를 낀 채 물건을 고르고 있다. 손 소독제가 놓인 시장 입구 테이블엔 ‘페이백 행사는 조기소진되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지난달 26일부터 행사를 시작한 화서시장은 페이백 행사로 준비한 800만 원을 3일 만에 모두 소진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화서시장상인회 관계자는 3일간 약 5천 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화서시장 한 관계자는 "주말 동안 손 소독제 만들기, 헤나, 가죽공예 등 다양한 체험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다"며 "매일 구매 고객 한정 즉석복권 이벤트를 열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화서시장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오프라인 공연을 준비했었다. 코로나19로 설 자리를 잃은 지역 예술인들과 피로감이 쌓인 고객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자 기획한 이벤트였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공연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 공연을 진행했다. 시장 내에 자리한 LED 모니터를 통해서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화서시장 상인들은 "지역 예술인들과 시장이 상생하며 손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화서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곳에서 6년째 꽈배기 가게를 운영 중인 김태균(53)씨는 "각종 행사를 시작한 뒤 내방객 수가 많이 늘었다"며 "코로나 이후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는데 이번 주말 동안 50%가량 회복했다"고 전했다.

 

화서시장 아케이드 내부 손 소독제가 비치된 테이블 위엔 ‘페이백 행사는 조기소진되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원희기자

1일부터 5일간 본격적인 세일에 돌입한 화성시장은 165곳의 점포 중 30여 곳이 세일에 참여했다. 또한 시장 홍보용 UCC공모전을 열어 1등에겐 온누리 상품권 200만 원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12일까지이며, 15일 화서시장 교육장에서 심사를 거친 뒤 28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재난지원금의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던 백화점, 아울렛 등 유통업계들도 참여한다.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은 동행세일 기간부터 입점 점포들이 개별적으로 세일을 진행한다. 인기품목을 균일가로 판매하고, 전품목을 일괄적으로 할인하는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뉴코아아울렛 동수원점은 동행세일 이후 첫 주말 매출이 이전 주말과 비교해 5% 늘었다. 객수도 4.2% 증가했다.

뉴코아 관계자는 "지난 3~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50%나 급감했다"면서 "코로나가 여전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나 동행세일을 계기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게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풀렸을 때는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아울렛에서도 이번 동행세일을 계기로 소비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AK플라자 수원점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 구매고객에게 5~10% AK상품권을 제공하고, 에어팟 프로를 특가에 판매하는 등 할인전을 마련했다. AK플라자 앱에서 12일까지 영수증 바코드를 통해 응모하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영수증 스캔 행운대축제’도 연다.

수원시 장안구 소재 장안문거북시장 입구에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전원희기자

동행세일 행사의 영향이 미치지 못한 곳도 있었다. 수원시 장안구에 자리한 장안문거북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시장 중심에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고, 점포마다 동행세일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지만 상인들은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음식점이 밀집한 상점가인 거북시장은 전통시장에 비해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듯하다.

시장 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7)씨는 "동행세일이 시작됐지만, 피부에 와 닿는 효과는 재난지원금 때가 더 강력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거북시장 관계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행사를 운영하려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점포 중 대부분이 식당이기 때문에 세일을 하기 부담스러운 곳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품추첨과 비대면 공연 방송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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