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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통시장 공금횡령 논란… "회장이 수억대 상생자금 횡령"

수원 전통시장 공금횡령 논란… "회장이 수억대 상생자금 횡령"

상인들 "6억 지원받아 임의 사용… 사용 내역 결산도 공개안해" 주장

회장 "정족수 미달 총회 안열려… 임원진에 매번 공개·계좌 제출"

수원 전통시장 공금횡령 논란… "회장이 6억 원 임의로 사용했다" - "악의적 주장, 내역서 공개 가능하다"

수원의 한 전통시장 회장이 상인회에 지원된 예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 예산을 횡령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회장은 악의적인 모함이며 입증할 자료도 있다고 반박한다.

7일 수원 A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A시장 상인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AK플라자 수원점·롯데백화점 수원점으로부터 ‘상생자금’ 약 6억 원을 지원받았다. 당시 대형 백화점이 입점하며 전통시장 상권이 위축되자 상인회가 백화점 측에 상생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백화점 측이 받아들이며 지원이 이뤄졌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과의 거리, 피해상황 등을 고려해 수원 전통시장 22곳에 160억 원가량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원의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회장의 상생자금 사용을 놓고 횡령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A시장 상인들은 상인회 B회장이 6억 원에 달하는 상생자금을 임의로 사용하고, 내역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상인회 정관상 1년에 한 번 총회를 개최하고 예산 사용내역 등을 결산해야 한다. 상인들은 총회에서 B회장이 상생자금 내역만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로 인해 B회장이 지원금을 개인용도로도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또 B회장이 시장에 시설물을 설치하며 폭리를 취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A시장은 2017년께 250인치 대형 전광판 2개를 1억6천만 원에 구입해 시장 진입로에 설치한 바 있다.

A시장 한 상인은 "B회장이 10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상생자금이 지원된 이후부터는 총회에서 상생자금 내역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공개요청도 묵살했다"며 "상인회를 위해 사용하라고 지원된 예산임에도 B회장은 임의로 카드를 소지하고 시설도 임의로 설치하다 보니 횡령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B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B회장은 일부 상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를 입증할 자료도 갖고 있다고 반박한다. B회장은 상생자금을 지원받은 2015년 이후 열린 5번의 총회 중 1번의 총회에서만 지원내역을 밝혔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 이유로 정족수 미달로 총회 자체가 열리기 어려웠다고 반론한다. 또 3개월마다 열리는 회계자료 공개에서 임원진에 매번 예산내역을 공개했는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상인이 모함한다고 강조한다. B회장은 2017년 7~9월 상생자금 회계자료 내 담겨있는 상인회 임원 서명을 근거로 제시한다. 또 상생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계좌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한다.

B회장은 "매번 총회 때마다 정족수가 부족해 성립이 안 됐지만, 그럼에도 참석한 상인들에게 상생자금 내역을 모두 공개했다"며 "지난해부터 저에 대한 소문이 돌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악의적인 주장이 계속되니 이제는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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