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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 갈 최고위원 물밑경쟁 시작…김종민 염태영 진선미 '기지개'

대선까지 갈 최고위원 물밑경쟁 시작…김종민 염태영 진선미 '기지개'

호남 이개호 불출마 전망 속 대신 서삼석 가능성 부상

부산경남 최인호, 중진 노웅래, 여성 초선들 도전장 낼 듯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6-20 07:00 송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가 다가오며 당대표 후보뿐만 아니라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선출되는 최고위원은 당대표의 대선 출마와 상관없이 2년 임기를 채우게 돼 2022년 대선을 치르는 때에도 지도부로 활동하게 된다.

최고위원은 당의 각종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의결할 권한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언론 노출 빈도가 높아 전국구 의원이 될 수 있는 핵심 요직이다.

총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에는 20일 기준으로 다양한 의원들이 거론된다. 보통 권역이나 계파별로 교통정리 후 출마를 하곤 한다.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인물로는 김종민(재선·충남 논산)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거론된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 의원은 일찍이 총선 전부터 재선이 되면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혀왔다. 친노·친문 대표 주자 중 하나인 김 의원은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홍영표 의원과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검찰을 비롯해 권력기관 개혁을 시급히 해달라는 것이 180석을 주신 국민들의 뜻"이라며 '권력기관 개혁'이 출마 선언의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원외에서는 염태영 시장도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염 시장은 민주당 기초단체장들의 뜻을 모아 출마할 예정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황명성 충남 논산시장이 기초단체장 대표로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는데 염 시장의 당선 가능성이 주목된다.

대다수 지역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호남에서는 최다선인 이개호(3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이 의원은 당대표에 나서는 이낙연 의원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최측근이다. 그런데 최근 김부겸 전 의원이 당대표에 나서는 등 당권 경쟁이 가열되자 이 의원 조력에 힘을 쏟는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호남에서는 서삼석(재선·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에서는 최인호(재선·부산 사하갑)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최근 이낙연 의원의 당권 출마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기도 했다.

이번 지도부에서 4선의 중진으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았던 설훈 최고위원과 같은 중진 최고위원이 탄생할지도 주목할 지점이다. 당내에는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이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노 의원도 고민 중이다. 지난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해온 노 의원은 고심 끝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나서지 않았다.

여성 의원 중에서는 진선미(3선·서울 강동을) 의원이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인 진 의원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대표이기도 하다. 현 선출직 최고위원 중 유일한 여성인 남인순 의원도 여성 의원들의 뜻을 모아 출마한 바 있으며, 역시 더좋은미래 출신이다.

한 여성 의원은 통화에서 "진 의원뿐만 아니라 여성 재선 의원 중에서도 최고위원을 잘할 것 같은 의원들이 있다"며 "곧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해영·박주민 최고위원이 초선으로서 당선된 만큼, 이번에도 초선 의원들이 도전할지 주목된다. 이미 원외 인사이던 2016년에 최고위원에 당선됐던 양향자 의원(초선·광주 서을)이 최고위원에 다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당 영입 인재 출신 의원 등을 기반으로 한 '신(新)친문' 흐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양 의원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기지개' 수준인 최고위원 후보의 윤곽은 당대표 출마자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있어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최고위원 출마를 고민하는 한 재선 의원은 "당권 구도가 짜여야 당대표 후보를 도울지, 최고위원에 나설지 결정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 이낙연 의원은 위원장을 맡은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의 활동이 종료되는 24일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성착취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6.1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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