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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확률 좁아진 청약시장, 무통장 분양시장에 쏠리는 부동산 열기

당첨확률 좁아진 청약시장, 무통장 분양시장에 쏠리는 부동산 열기

장용준 기자

승인 2020.06.15 17:25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당첨확률이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최근 3년간 50점대를 기록하며 좁아진 청약문턱 탓에 수요자들은 무순위 추첨 또는 무통장 청약이 가능한 분양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전용 85㎡이상 추첨제, 미달주택형 제외)은 50.8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2년 간(2018년 54.35점, 2019년 53.47점) 기록에 이어 올해도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가점이 50점을 상회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파트 청약시장의 당첨확률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무순위 추첨 또는 무통장 청약이 가능한 분양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가점 50점은 부양 가족수 2명을 기준으로 무주택기간 10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로 사실상 주요 주택 구매층이라 불리는 3040 수요자들의 청약당첨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평균가점을 살펴보면 △서울 61.38 △전북 60.89 △대구 56.38 △전남 54.40 △인천 53.60 △경기 48.99 △대전 48.04 △부산 47.87 △충북 41.98 △경북 39.57 △충남 39.08 △울산 35.32 △제주 32.74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최근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등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지역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가격상승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며 청약시장은 과열되고 있지만 실제 주택구입을 고려하게 되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수요자들의 청약가점으로는 청약 당첨이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즉, 좁아진 청약시장 문턱에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무순위 청약은 물론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3일 GS건설이 진행한 영통 자이 무순위 청약은 3가구의 모집물량에 10만1590명이 청약에 몰렸고, 다음날 대구 달서구에 공급한 대구용산자이 오피스텔은 270실의 모집가구에 3만947명이 몰려 114.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리얼투데이는 한국감정원 자료를 인용해 특히 아파트 청약가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청약열기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3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은 총 20개 단지로 이 중 11개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마감에 성공한 오피스텔의 지역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 4개 △인천 2개 △부산 2개 △경기 1개 △대전 1개 △전남 1개 등 평균청약가점 상위 지역에 공급된 오피스텔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서울의 도심권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상가B동 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청약을 16일 진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서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열기에 대해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하반기로 밀려 있다"며 "특히 건설사들이 8월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다수의 분양물량을 집중하고 있고, 수요자들은 청약가점과는 관계 없이 분양이 가능한 단지들로 관심이 쏠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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