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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정 상임위 쏠림현상 여전…국토위·산업위 '희망 1순위'

여야, 특정 상임위 쏠림현상 여전…국토위·산업위 '희망 1순위'

입력2020.05.10 06:00 수정2020.05.10 06:00

검찰·사법개혁 내건 민주, 법사위 다수 희망

농촌 지역구 당선인 많은 통합, 농해수위 상한가

21대 국회 출범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반기'에 해당하는 2년간 원하는 상임위원회에 몸담으려는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에도 일부 인기 상임위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해 여야 원내지도부의 교통정리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를 막론하고 당선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상임위로는 국토교통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꼽힌다.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일자리·산업 정책 등 지역구민의 이해와 맞닿아 있는 각종 현안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은 SOC의 나라 아니냐"며 "통상 의원의 50∼60%는 국토위와 산자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한 재선 의원은 "매번 국토위는 4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다"며 "지역에 발전소나 공장지대가 있는 의원들은 산업위에 많이 몰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토위·산업위 선호는 중진 의원들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5선에 오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국토위를 희망하고 있다.

'경기 남부 민·군 통합 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수원 군 공항 이전'이라는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한 선택이다.

20대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5선의 안민석 의원 역시 국토위를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국회 후반기 국토위 간사를 맡았던 윤관석 의원은 총선 슬로건으로 '3선의 힘, 준비된 국토교통위원장'을 내걸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포스트 코로나에서 뉴딜 정책,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국토위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5선이 된 통합당 서병수 당선인은 산업위 활동에 무게를 싣고 있다.

서 당선인은 "아무래도 중진이니 부산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도울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통합당 4선 이명수 의원은 "지역구인 충남 아산에 중소기업이 많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또한 민주당에서는 안호영·한병도·문정복·박영순 당선인, 통합당에서는 김미애·김은혜·최형두 당선인 등이 국토위를 희망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은 "1·2·3지망 모두 국토위"라고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김성환·송갑석·신영대 당선인 등은 산업위를 희망한다.

당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은 "자영업자, 중소기업 문제를 책임 있게 챙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에서는 법사위를 희망하는 당선인도 적지 않다.

이번 총선에서 법원개혁을 내건 이수진·최기상·이탄희 당선인과 검찰개혁을 강조한 김용민·황운하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문화·예술·역사와 관련성이 높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은 문체위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통합당 당선인들 사이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상한가'다.

수도권 당선인이 주축인 민주당에 비해 경북·강원·충청 등 농촌 지역 당선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을 지역구로 둔 이양수 의원은 20대 때와 마찬가지로 농해수위 지원 뜻을 밝혔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로 농해수위 간사를 지낸 김태흠 의원도 농해수위를 계속 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 유상범 당선인도 "법사위도 지망하지만,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이 농촌 지역이다 보니 이곳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해수위도 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역할이 커진 보건복지위원회나 문화·체육 시설 유치 등에 유리한 문체위도 다수가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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