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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구입·기사 직접고용"… 경기도형 '버스 완전공영제' 광역단체 최초 추진

"버스구입·기사 직접고용"… 경기도형 '버스 완전공영제' 광역단체 최초 추진

양효원

기사입력 2020.04.28 22:15

최종수정 2020.04.28 22:15

 

교통본부 연구용역 10월께 결과, 타당성 확보땐 차량 30대 구매… 수요 적지만 꼭 필요한 지역 운행

사업운영 맡게될 경기교통공사 6월 조례안 통과땐 하반기 출범

사진=중부일보DB

경기도가 전국 광역단체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가 버스를 직접 구입하고 버스기사 또한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일부 기초단체를 제외하고 광역단체 차원에서 완전공영제를 도입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완전공영제가 도입될 경우 운영은 올 하반기 출범 예정인 ‘경기교통공사’가 맡게 된다.

28일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 산하 교통본부는 현재 8천600여만 원을 들여 경기교통공사 사업계획에 포함된 버스 완전공영제 운영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연구용역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경기도형 완전공영제는 대중교통 이용 수요는 적지만 꼭 필요한 지역에 적용되는 수요응답형(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체계로 시범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운송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이나, 출퇴근 편의 제공을 위한 노선에 적용된다는 뜻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나올 예정이지만, 교통본부는 도내 3~4개 시·군을 오가거나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완전공영제 노선을 운행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교통본부는 앞으로 설립될 경기교통공사를 통해 버스 30대를 구입하고, 60명의 버스기사도 직접 고용하게 된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보유 차량이 30대 이상이면 공기업도 자동차운송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도내에는 14개 시·군이 55개 노선에 대해 수입금공동관리형 준공영제를, 19개 시·군이 16개 노선에 대해 경기도형 준공영제(노선입찰제)를 운영 중이다.

교통본부 관계자는 "올해 정식으로 교통공사가 설립되고 난 뒤 2021년에는 완전공영제 형태의 수요응답형 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 운영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교통공사는 경기도내 버스·철도·교통시설 운영 등 대중교통 통합관리를 위한 광역교통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설립출자금은 90억여 원이다.

오는 6월 열리는 제344회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경기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이 통과되면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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