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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저소득층 부동산 자산 격차 ‘12.3배’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고·저소득층 부동산 자산 격차 ‘12.3배’

신한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입력 : 2020-04-28 04:03

우리나라의 고·저소득층 간 부동산 자산 격차가 1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4050가구는 월 교육비가 100만원이 넘었다. ‘대한민국=부동산·교육공화국’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만드는 수치들이다.

신한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9~10월 전국의 경제활동자(만 20~64세)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조사를 분석했다.

지난해 경제활동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4억1997만원이었다. 전년도(4억39만원)보다 1958만원(4.9%) 늘었다.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76%를 차지했다. 부동산 자산은 가구당 평균 3억1911만원으로 전년보다 1525만원(5.0%) 늘면서 총자산 증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득 구간별로는 1구간의 부동산 규모는 5644만원으로 전년도(5699만원)보다 55만원 줄었다. 반면 5구간은 전년도보다 3126만원 증가한 6억9433만원이었다. 1구간과 5구간의 부동산 자산 격차는 2018년 11.6배에서 지난해 12.3배로 더 벌어졌다.

‘부동산 불패’ 공식은 수치로도 확인됐다. 특히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 대출금 대비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최근 3년 사이 5억원이 넘는 아파트 구매자는 평균 1억8000만원을 대출받았는데, 아파트 가격은 대출금의 절반 이상인 1억원가량 올랐다. 7억원 넘는 아파트를 산 경우 집값이 대출금의 80% 넘게 상승했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교육 격차도 두드러진다. 소득 구간별로는 고소득층인 5구간의 경우 교육비가 60만원으로 월 소비액(410만원)의 14.6%를 차지했다. 1구간(3만원)과 비교하면 20배 정도 높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을 둔 40, 50대 학부모 가구의 교육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 한 달 교육비로만 103만~108만원이 지출된다. 50대 가구의 경우 총소득은 704만원이고, 월평균 소비금액(409만원)의 26.4%가 교육비로 나가고 있다. 이어 식비(80만원)와 주거비(77만원)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보통 가구’는 지난해 월평균 486만원을 벌어 절반가량인 241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476만원)보다 2.1%(10만원) 늘었다. 월평균 소비액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식비(50만원)로 20.8%를 차지했다. 교통·통신비(14.9%)와 월세·관리비(10.8%), 교육비(11.6%) 등이 뒤를 이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5224&code=11151500&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