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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지역 12∼2월 전월세 거래량 폭발

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지역 12∼2월 전월세 거래량 폭발

황호영

기사입력 2020.04.14 17:43

최종수정 2020.04.14 22:30

잇단 규제 따른 매매수요 전세 전환…교통여건 개선 수도권 주택수요 증가

코로나19 확산에도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폭발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과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도권 주택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2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계약일자 기준)은 이날까지 모두 2만3천145건으로 2월 기준으로 2011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전월세 거래량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1월에도 각각 2만1천352건, 2만231건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최근 10년치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통상 확정일자 신고가 아파트의 경우 계약후 1∼3개월 뒤 전입신고와 함께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연초 전월세 계약 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도 지난 겨울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 거래가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월세 거래량은 현재 총 4만9천293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4만6천212건)보다 많다.

특히 서울 아파트 2월 전월세 신고분은 모두 1만5천777건으로 2014년 2월(1만5천982건)에 이어 2월 거래량으로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로 15억 원 초과 초고가 주택의 대출이 금지되면서 강남 등에서 주택 매수에 실패한 세입자들이 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고가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코로나19 사태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매매를 보류하고 일부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전월세 거래 증가가 매매 거래량 감소를 초래하진 않았다.

2017년 8·2 대책이나 2018년 9·13 대책 등 앞선 규제대책이 단기적이나마 전반적인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반면, 이번 12·16 대책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비강남권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 등 경기·인천 등지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강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매매 거래 증가로 이어진 때문이다.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불안심리에 더해 경기·인천 지역이 교통 여건 개선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수요와 함께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3월부터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풍선효과가 잦아들고 계절적 전세 비수기가 시작되면서 매매, 전세 거래는 주춤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4만2천321가구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에는 2만2천977가구로 반토막이 난다. 경기도는 올해 12만1천210건으로 지난해 14만1천497가구보다 줄어드는 데 이어 내년엔 8만9천537가구로 급감한다.

황호영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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