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치 사회의 칸 ==../★★2024년 총선(수원특례시 종합적 성격

[우리지역 쟁점-수원갑] 북수원에 밀려드는 '4차산업 클러스터 유치' 바람... 여야 공약경쟁 치열

[우리지역 쟁점-수원갑] 북수원에 밀려드는 '4차산업 클러스터 유치' 바람... 여야 공약경쟁 치열

황영민

기사입력 2020.03.30 19:15

최종수정 2020.03.30 21:26

2007년 9월 촬영된 장안구 방면 북수원 시가지 전경. 13년이 지난 현재에도 북수원 일대는 동수원, 서수원, 남수원 지역과 달리 변화되지 않은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김승원과 이창성 양당 후보가 모두 북수원IC 인근 융합기술 클러스터 또는 연구단지라는 이름의 자족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유다. 사진=수원시청

수원갑 선거구에 해당되는 북수원 지역에 4차산업 연구단지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김승원과 이창성,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 후보가 공통적으로 4차 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 유치를 대표 공약으로 내걸면서다.

공약 목표는 동일하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북수원 지역 새로운 먹거리 창출.

타킷도 같다. 일거리를 찾아 고향을 떠난 젊은 인재의 재유입.

배경도 궤를 같이 한다. 북수원 공동화에 따른 자족기능 상실.

장안구를 중심으로 한 북수원 지역은 SK케미칼 이전과 각종 공공기관 등 이전으로 새로운 기관·시설 유치 없이 지속적인 공동화 현상이 이어져왔다.

그 결과 상권 쇠퇴, 젊은층 이탈에 따른 노령화 가속 등으로 구도심화된 상태다.

광교와 영통신도시가 개발된 동수원, 호매실·당수 지구 등 택지개발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서수원, 팔달·권선 재개발이 시작된 남수원 등 ‘상전벽해’를 방불케 하는 여타 수원시내 다른 지역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물론 월드컵경기장과 KT위즈파크 등 대형 체육시설이 들어서기는 했지만, 자족기능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4차산업 융합 클러스터’와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단지’ 등 각각 이름은 다르지만, 첨단 연구시설 유치가 여야를 막론하고 다뤄지는 이유다.

이 같은 연구단지 유치에 대한 계획은 이미 지난해부터 공론화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의회가 주최한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방안 토론회’에서다.

당시 이재준 전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이 좌장이 돼 진행한 이 토론회에서 경기도시공사는 ‘북수원크테노밸리 조성사업 검토(안)’을 공개했다.

경기도시공사는 북수원IC 일대 50만㎡ 부지에 첨단업종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주거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도 들어서는 복합공간조성을 제시했다.

기본구상과 같이 50만㎡ 규모로 조성될 때 1천510개 기업이 입주해 매출액 100조9천억 원과 7만2천764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도시공사는 내다봤다.

김승원 민주당 후보가 수원시 공통공약으로 제시한 ‘북수원 4차산업 융합클러스터’는 이 같은 구상을 승계한 것이다.

조성 대상지는 마찬가지로 북수원IC 인근에 위치한 파장동 지지대공원 일대 50만㎡로 입주기업을 세분화해 4차산업 핵심 기술인 IT·BT·CT·NT 등으로 나눴다.

소요예산은 1조5천억 원으로 민간분양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김 후보측은 4차산업 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5만여 일자리 창출 및 100조 원대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승원 후보는 "이재준 전 위원장의 북수원테크노밸리 구상이 북수원의 발전 방향이라고 판단, 이 전 위원장의 동의를 얻어 대표공약으로 걸게 됐다"면서 "북수원을 가운데 놓고 동쪽에는 판교테크노밸리, 서쪽에는 광명테크노밸리와 시흥에 첨단산단 등이 들어서고 있다. 중간 연계점을 할 곳이 북수원 4차산업 융합클러스터"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장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장안에 거주하면서 직장을 얻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4차산업분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성장 분야이기도 하다. 개발 관련 인허가와 예산을 확보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성 통합당 후보의 대표공약 또한 ‘북수원IC 인근 20만 평(66만여㎡) 규모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단지 유치’다.

SK 출신인 이 후보는 실제 SK케미칼 등 그룹이 장안구에 있을 때 근무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이 후보는 "북수원은 사무관 교육을 완주로 뺏기고, 세무대학도 이전한데다 SK그룹의 고향임에도 공장 증축을 안 하면서 다 떠나버리고 SKC 하나만 남았다"면서 "또 경기도교육청도 몇년 후면 광교로 떠나게 되면서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사라지고 노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북수원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세계 경제를 이끌 4차산업 첨단융합단지를 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AI와 빅데이터, 로봇, 바이오 등 4차산업 핵심기술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구로디지털단지나 판교테크노밸리와 이어지는 트라이앵글 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며 "4차산업기술은 아무나 유치할 수 없다. 저처럼 실제 근무경험과 논문을 발간한 전문가만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영민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