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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음식점·카페 등 줄줄이 폐업… 지난해 동기 비해 28% 증가 - - (기사 발췌: 올해 1~3월 1천109건 문 닫아… 코로나 사태로 매출 하락 못버텨)

수원 음식점·카페 등 줄줄이 폐업… 지난해 동기 비해 28% 증가 - - (기사 발췌: 올해 1~3월 1천109건 문 닫아… 코로나 사태로 매출 하락 못버텨)

 

김현우

기사입력 2020.03.25 22:34

최종수정 2020.03.25 22:40

 

올해 1~3월 1천109건 문 닫아… 코로나 사태로 매출 하락 못버텨

25일 오후 안성시의 한 중고 주방용품 판매점에서 직원들이 주방기구를 옮기고 있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식당 폐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창업자가 없어 쌓인 재고도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물건을 더 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영운기자

최근 수원 지역에서 문을 닫은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 1월~3월 수원 지역 식품위생업 폐업 신고가 1천109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7건과 비교했을 때 152건, 약 28% 증가한 수치다.

음식점, 카페, 술집, 편의점이 속한 식품위생업의 성격상 진입 장벽이 낮아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리는 업종으로 분류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운영하는 직영점도 일부 속해 있지만, 개인사업자와 가맹점 주 등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점포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빠진 외식 업황가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매출 부진이 본격화돼 폐업한 식당들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 지난 2월과 3월 장안구 지역내 일반음식점 31곳이 문을 닫았으며, 팔달구 32곳, 영통구 47곳, 권선구 28곳 등 모두 138개의 식당이 자진 폐업 신고를 냈다.

매출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계동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한명진씨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힘들다 소리도 못하겠다. 5년 넘게 운영을 해온 가게인데 접어야 할 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중인 김모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문을 열어 놓지만 손님은 없다"며 "세는 내야하는데 장사가 안되니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수원시가 지역내 소상공인의 줄폐업을 막기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시는 이날 총 41억 원을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410억 원 까지 소상공인 신용대출을 보증하고, 기존 2천만 원의 보증한도를 3천만 원으로 상향, 처리기한 2주 이내 단축, 5월까지 소상공인 상·하수도 요금 50% 감면 등을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코로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OUT’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 함께 하기’ 캠페인을 펼쳐 골목상권 활성화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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