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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0만 대도시 합류하며 약진할 화성…여주·양평 등 4곳은 성인 1명이 노인 1명 부양

인구 100만 대도시 합류하며 약진할 화성…여주·양평 등 4곳은 성인 1명이 노인 1명 부양

여승구 기자 win.nine@kyeonggi.com

노출승인 2020.03.08

경기도, 청년통계-시군별 장래인구 특별추계 작성

경기도 청년 인구가 향후 30년 절반가량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일선 시ㆍ군의 장래 인구도 큰 폭으로 바뀔 전망이다.

전국 1위의 인구 성장률을 보이는 화성시는 인구 100만을 돌파해 경기도 양대 도시로 발돋움하는 반면 가평ㆍ여주ㆍ연천ㆍ양평은 극심한 고령화에 직면, 성인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 청년통계’와 별도로 ‘경기도 시ㆍ군별 장래 인구 특별 추계’도 작성했다. 해당 자료는 2017년 인구 총조사를 기반으로 시ㆍ군별 인구 변동 요인(출생, 사망, 이동 등)을 분석, 향후 20년(2037년까지) 인구를 전망한 것이다.

경기도 전체 인구는 올해 1천340만5천 명에서 2036년 1천445만 명으로 정점을 찍고, 2037년 1천444만7천 명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남부는 952만4천 명(2017년)에서 2036년 1천76만2천 명으로 최고점을 기록하고 2037년 1천75만6천 명으로 감소한다. 북부는 326만1천 명(2017년)에서 하락세 없이 2037년 369만1천 명으로 명시됐다.

시ㆍ군별 인구에서는 수원시가 부동의 1위다. 수원시는 올해 119만3천 명에서 2037년 129만7천 명으로 10만4천여 명 성장한다. 그다음부터는 순위가 뒤바뀐다. 현 2위인 고양시가 107만1천 명에서 109만9천 명으로 소폭 증가, 전체 4위로 떨어진다. 용인시는 106만4천 명에서 117만 명으로 다소 성장, 인구 3위를 유지한다. 화성시는 20년 간(2017~2037년) 인구가 72% 늘어나 2037년 118만5천 명으로 예측, 수원시와 ‘경기도 양대 도시’의 위용을 자랑한다.

화성시처럼 인구 성장률이 높은 곳은 하남시, 김포시, 광주시다. 20년 간(2017~2037년) 하남시는 90.8% 성장(2037년 40만6천 명), 김포시는 49.1% 성장(56만8천 명), 광주시는 40.9% 성장(47만1천 명)한다. 반면 같은 기간 과천시 -23.2%(4만1천 명), 안산시 -17.5%(60만8천 명), 광명시 -15.7%(27만7천 명), 안양시 -13%(50만7천 명)는 각각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구 감소가 예고됐다. 인구 감소세 시ㆍ군은 총 10곳이다. 인구 성장률이 0.1%인 연천군은 2037년 4만4천 명으로 전망, ‘경기도 인구 꼴찌’ 타이틀을 과천시에 넘긴다.

이와 함께 일부 농촌지역에서 극심한 고령화 문제가 도출됐다. 가평군(47.8%), 연천군(47.8%), 양평군(47.4%) 등 3곳은 2037년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미만으로 나타나 성인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65세 이상)가 620~700명으로 제시, 극악의 고령 사회를 예고했다.

도내에서 ‘가장 젊은’ 화성시는 124명으로 분석, 유소년과 노인 간 인구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이처럼 유소년 인구(0~14세) 비중이 높은 화성시(15.3%), 김포시(13.1%), 오산시(12.8%) 등에서는 돌봄ㆍ육아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 인구 성장률은 2018년 1.9%에서 2037년 -0.02%로 전환된다. 특히 2034년부터는 도내 모든 시ㆍ군의 인구 성장률이 1% 미만으로 낮아진다. 이 중에서 과천시, 광명시, 군포시, 안산시, 안양시, 의왕시 등 6곳은 2018년 이미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여승구기자

 

▲ 경기도 장래인구 시군별 총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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