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누가 뛰나-수원정] 박광온VS임종훈 2파전 관측… 민주당 불패 이어질까
- 황영민
- 기사입력 2019.11.17 21:54
박광온 아성 막강… 3선 도전 유력 · 임종훈 한국당 후보 출마 준비 중
정의당 등 군소정당은 관망 분위기
영통,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수원정 선거구는 수원의 대표 진보 텃밭으로 꼽힌다. 수원시에 한나라당 깃발이 넘실거렸던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수원시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통합민주당 깃발을 사수한 곳이다. 또 김진표-박광온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불패 기록 탓인지 아직까지 제1야당을 제외한 타 정당에서는 시국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18대 총선 수원시영통구 선거에서 김진표 통합민주당 후보는 49.83%(4만781표) 득표로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46.18%·3만7천797표)와 불과 3.65%p 차로 힘겨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수원시는 장안구 박종희(58.84%), 권선구 정미경(41.23%), 팔달구 남경필(64.07%) 등 한나라당 후보들이 영통을 제외한 전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2014년 김진표 국회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수원정의 표심은 민주당을 향했다.
당시 수원정에 뉴페이스로 등장한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성남분당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52.67%라는 과반 이상 득표를 거두며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임 후보는 45.7%를 얻으며 2위에 머물렀다.
특히 박광온 의원은 재보궐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수도권 후보자 중 유일한 생존자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새누리당 후보를 비롯해 김명수 국민의당 후보, 박원석 정의당 후보, 강새별 민중연합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역시 수원정의 선택은 변하지 않았다.
선거결과 46.34%(5만2천209표) 득표율을 기록한 박광온 민주당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2위는 박수영(31.37%·3만5천342표), 3위 김명수(13.61%·1만5천337표), 4위 박원석(7.48%·8천436표), 5위 강새별(1.17%·1천326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아직 현재 진행형인 야권발 정계 개편 탓일까, 아니면 민주당의 불패기록 탓일까. 총선시계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현재도 수원정에서는 이렇다할 후보군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광온(62) 최고위원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정치권내 여러 변수들이 암암리에 거론되고 있지만, 경기도당위원장에 이어 현직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을 섭렵한 박광온 의원의 아성에 도전할 민주당내 후보군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광주상업고등학교, 고려대 문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한 박 의원은 1984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장까지 역임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2012년 MBC 퇴사 후 민주통합당에 입당, 2014년 재보궐서 수원정 선거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제1야당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원비서관을 지냈던 임종훈(66) 수원정당협위원장이 준비 중이다. 입법고시 2회인 임 위원장은 30년가량 국회사무처에서 근무한 ‘입법행정통’이다. 수원 출신으로 매산초·용산중·성남고·서울대를 졸업하고, 런던대 대학원 법학 석사와 위스콘신대 로스쿨 석사, 조지타운대 로스쿨 박사 등을 수료했다.
한나라당 제1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입법조사처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19대 총선 수원정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김진표 민주통합당 후보와 붙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후보로 출마했던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현재 고양시을지역위원장을 맡고 있어, 21대 총선 수원시정 선거구는 큰 이변 없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2파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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