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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군공항 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내용 수정=하위로 옮김 예정

수원군공항 보관 열화우라늄탄 폭발땐 봉담·태안·비봉·동탄·수원 쑥대밭

수원군공항 보관 열화우라늄탄 폭발땐 봉담·태안·비봉·동탄·수원 쑥대밭

 

  • 김현우
  • 기사입력 2019.11.14 22:27

 


 

걸프전서 사용된 반인륜적 무기… 수원 장지·화성 황계동 탄약고에 반세기이상 안전장치도 없이 묻혀
화약전문가 "부식폭발 우려" 제기

수원군공항 전경. 사진=중부일보DB

수원화성 군 공항 이전이 반드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수원화성권 시민들은 화약고를 안방에 놓고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원화성 군 공항에서 보관 중인 미군의 열화우라늄탄은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무덤처럼 땅을 파 우리 군이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여년 전 한반도의 전쟁 발발시 사용하려고 보관해 둔 것인데, 만에 하나 전쟁이 발발해 최우선 타켓이 되거나 폭발사고가 발생할 경우 군 공항 반경 4km 가량의 지역은 쑥대밭이 되는 것은 물론 방사능 피폭까지 우려되고 있다.

14일 국방부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수원화성 군 공항인 공군 제10 전투비행단 내 탄약고에는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이 보관돼 있다.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과 화성시 황계동 일원의 탄약고 면적만 107만3천49㎡로 여의도공원(22만9천㎡)의 약 5배에 이른다.

표현은 탄약고라 하지만 수원화성 군 공항의 탄약고는 현재 지상에서 땅을 파 열화우라늄탄을 넣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무덤 형태로 돼있다.

군 측에서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부실한 시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전쟁이 터질 경우 최우선 타겟이 될 가능성도 높다.

폭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는 북쪽으로 경기도청, 서쪽으로 화성 봉담읍, 남쪽 서오산 분기점, 동쪽 경희대학교 일부가 포함된다.

화성시 동탄과 태안, 세교, 봉담, 병점, 비봉, 수원도 폭발 영향력과 방사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게다가, 수원화성 군 공항에서 보관중인 열화우라늄탄의 사용기한도 정확하지 않아 부식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화약 전문가는 "수원화성 군 공항의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사용 기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탄약은 사용기간이 지나게 되면 외부의 충격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부식할 수가 있고, 이로 인해 폭발 위험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열화우라늄탄을 관리하는 6명의 부사관은 피폭 위험성 때문에 분기마다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 자체가 우라늄을 핵무기나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탄두로 해서 만든 포탄이기 때문이다.

열화우라늄탄은 1991년 걸프전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백혈병과 암 환자를 대량 발생시켰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국제사회에서 반인륜적무기로 규정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수원화성 군 공항 주변으로 주거단지는 물론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이러한 도심 한복판에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포탄이 보관돼 있는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군 공항의 이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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