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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하남 GTX-D 신설 추진…수도권 어디서든 강남 30분

김포~하남 GTX-D 신설 추진…수도권 어디서든 강남 30분

정부, 철도망 2배 늘려 이동시간·비용 30% 감축



강변북로·올림픽도로는
대심도 지하도로 신설해
아래는 車-위는 대중교통

외곽순환 판교~퇴계원 복층화
3호선 운정·9호선 미사연장도

김포·검단 일대 수혜 예상

  • 손동우, 김태준 기자
  • 입력 : 2019.10.31 18: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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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30 광역 교통망 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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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교통난을 풀기 위해 수도권 서부 지역에 또 하나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 신설이 추진된다.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퇴계원 구간은 복층을 만드는 계획도 검토된다. 서울·부산의 주요 간선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도 건설된다. 2030년까지 대도시권 철도망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확충하고 도로 입체화를 통해 `수도권 교통지옥`의 복잡한 퍼즐을 풀어보겠다는 것이다.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 비전을 발표했다. 수도권 광역거점 어디서라도 서울 진입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 통행 비용은 최대 30% 절감하며 환승시간은 30% 줄인다는 게 3대 목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수도권 서부 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TX 신규 노선을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미 A·B·C 3개 노선을 추진 중인데, 이 방안이 성사되면 GTX D 노선이 신설되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D 노선은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에 따라 내년 하반기 구체적 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선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토부는 '서울 서쪽 신도시와 업무지구를 연결시키는 쪽'이라고 말했다. 정부 내·외부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김포·검단 지역을 출발점으로 해서 마곡·여의도를 관통해 잠실을 지나 하남에서 끝나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기 신도시 지역인 김포와 검단은 3기 신도시에 비해 교통 정책이 소외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공교롭게도 이날 `광역교통 2030` 발표회에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김포을)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함께 참석했다. 홍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국토부 장관과 얘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며 '다만 확률적으로 (D 노선이)김포를 지나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이 노선이 9호선과 중복되고 서울 서남부권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 더 남쪽인 부천~광명~신도림~테헤란로~잠실~남양주 코스가 더 적합하다고 보기도 한다.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은 '서울 서남부권 교통의 핵심은 테헤란로와의 접근성인데, 수도권 서부에서 테헤란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현재 없다'고 말했다.

주요 도심 도로 간선망은 복층이나 대심도(지표 기준 40m 이상 깊이인 공간) 지하도로로 지어진다. 서창~김포 구간과 판교~퇴계원 구간은 복층화를 통해 교통 흐름 개선을 추진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 서울 동서횡단축 도로나 부산 사상~해운대 등 간선망은 대심도 지하도로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하부는 자동차 도로, 지상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대중교통 차로를 이용하는 식이다. 미착공 구간이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2026년까지 모든 구간을 개통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하남 미사 연장과 3호선 운정신도시 연장, 김포한강선 검단신도시 연장, 인천2호선 연장 등도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세부 검토를 거친 뒤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를 통과해야 시행 여부가 확정될 수 있다.

 



지방 대도시권에도 광역철도가 확충된다. 하단∼녹산선 창원 연장과 동남권 광역철도, 대구2호선 성주 연장, 대구3호선 동명 연장,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화순 광역철도 등 건설 사업은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검토한다.

이번 발표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은 GTX D 영향권인 김포·검단 등이다. 이번에 GTX 계획이 발표되면서 이미 착공한 신안산선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손동우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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