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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신훈묵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과장)

[기고] 전통시장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신훈묵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과장)

 

  • 신훈묵
  • 기사입력 2019.10.08 22:20

 


 

우리의 기억 속에 떠오르는 전통시장 모습은 옛날 시골 5일 장터를 많이 연상하게 된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도 사고, 파전을 안주 삼아 탁주를 마시는 풍경, 뻥튀기 소리도 들리고 상인과 고객이 물건 값을 흥정하는 모습 등 우리 삶의 정겨움이 묻어나는 광경들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비가 오면 질퍽거리는 도로, 겨울이면 추위를 온몸으로 맞아야 하고, 여름이면 그늘막 하나 없이 햇빛을 맞으며 더위와 씨름해 가며 장을 보는 모습도 떠오른다.

이러한 광경을 뒤로하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의 등장과 인터넷 쇼핑 확산 등 소비자의 소비행태와 쇼핑문화의 변화로 고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절을 겪어 오고 있다. 정부에서는 전통시장의 활력제고를 위해 비가림시설, 고객센터, 화장실, 주차장 설치 등 고객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전통시장 상인대학을 운영하여 친절운동, 원산지 표시, 고객선 지키지, 온누리상품권 및 카드결제, 청결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고, 최근에는 가격표시제 운영과 제로페이 사용 확대를 위해 상인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다양한 지원 사업 추진과 상인들이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하여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전통시장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이제는 더는 낡고 불편한 쇼핑공간이 아니다. 아케이드 설치와 화장실 확충 그리고 쇼핑 통로를 일렬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판매물품도 정갈하게 배치하여 쇼핑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이에 더하여 상인들도 친절하고 신용카드나 온누리 상품권을 기꺼이 결재수단으로 받는 등 의식수준도 상당히 높아 졌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은 고객과 매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15년부터 정부에서는 소비 진작과 내수활성화를 통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개발하고 범국민 전통시장 이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실시하고 가을축제에 참여한 시장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그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고객수, 고객 만족도가 두 자릿수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올해 전통시장 가을축제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며 경기 지역은 수원 남문시장, 의정부 제일시장, 평택 통복시장, 오산 오색시장 등 38개 시장이 참여하고 전국적으로 370여개 시장이 참여해 할인행사, 공연한마당, 경품이벤트, 외국음식 체험행사, 유치원생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상인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장별 마케팅 활동은 시장만의 특색과 강점을 살려 상인회 주도로 운영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지자체 등 지원기관은 고객이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한다. 전통시장 가을축제 기간에 많은 지역 주민들이 가족과 동료와 함께 여행을 떠나듯이 즐겁게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도 즐기고 추억을 사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신훈묵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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